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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파운드리, 퀄컴 ‘스냅드래곤4’ 수주…고객·수익↑ ‘청신호’

윤상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 중저가 5G폰용 AP, 2021년 1분기 상용화…IBM·엔비디아, 고성능 제품도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이 순항 중이다. IBM 엔비디아에 이어 퀄컴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중저가용 5세대(5G) 이동통신 플랫폼 ‘스냅드래곤 4시리즈’를 수주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2위다. 삼성전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목표로 세웠다. 파운드리는 시스템반도체 1위 한 축이다. 2021년부터 성과가 구체화 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퀄컴이 지난 3일(현지시각) ‘IFA2020 스페셜 에디션’에서 공개한 5G 플랫폼 스냅드래곤 4시리즈를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퀄컴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라며 “스냅드래곤 4시리즈도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라고 했다.

스냅드래곤 4시리즈는 퀄컴의 4번째 5G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품군이다. 중저가폰에 초점을 맞췄다.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스냅드래곤 4시리즈는 35억명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가 타깃”이라며 “5G 대중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1분기 상용화 예정이다. 첫 스냅드래곤 4시리즈 5G폰은 샤오미가 출시한다. 현재 알려진 구매자는 오포 모토로라 등이다. 5G폰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등 대부분 업체가 내년 스냅드래곤 4시리즈를 채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는 여러 회사의 다양한 시스템반도체를 주문받은대로 생산한다. 가격은 계약 때 공정과 수량에 따라 정한다. 많이 만들고 많이 판다고 더 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을 많이 오래 생산하게 되면 생산라인 효율화 등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판가가 낮아도 비용이 덜 들면 돈을 더 벌 수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성능과 수량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고성능 제품 유치도 순조롭다. IBM은 지난 8월17일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파워10’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만든다고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일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30’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제조한다고 발표했다. 파워10은 극자외선(EUV) 기반 7나노미터 라인에서 생산한다. 지포스 RTX30은 8나노 라인을 이용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삼성전자 파운드리 점유율은 17.4%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같은 기간 TSMC 점유율은 53.9%다. TSMC는 업계 1위다. 삼성전자는 전기대비 1.4% 하락 TSMC는 전기대비 2.4% 상승한 수치다. 파운드리는 수주 잔량과 주문 업체 경쟁력에 따라 점유율이 변한다. 3분기 파운드리는 애플이 큰 손이다. 4분기 신제품 출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일 때다. TSMC 고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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