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커스터디, B2B 서비스 출시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빗썸 커스터디가 국내 주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빗썸 커스터디는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수탁 서비스다. 안전한 자산 관리를 위해 ▲암호화 키 매니지먼트 솔루션(KMS) ▲멀티시그(Multi-signature) 기술 ▲다중 인증체계 지원(Grade A~D단계) ▲고객신원확인(KYC)·자금세탁방지(AML) 등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서비스에는 자체 개발한 ‘비접속식 터널링 기반 프로토콜 통신’ 기술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오프라인 상태로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콜드월렛(오프라인 상태의 전자지갑)이다. 기존 핫월렛(온라인 지갑)의 기술적 취약성과 해킹 위험은 피하면서도 콜드월렛의 낮은 사용성을 개선한 기술로 현재 특허 출원 중이다.
또한 기업 내부 횡령 등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다중 인증체계를 통한 입출금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출시된 커스터디 서비스 대부분은 단독 승인으로도 입출금이 가능하다. 이와 달리 빗썸 커스터디는 Grade A~D 인증 단계 별로 자금을 관리하는 최소 인원을 1~4명까지 지정할 수 있어, 고객이 직접 보안 강도를 정할 수 있다.
빗썸 커스터디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내부 횡령을 방지하고 투명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용할 경우 보안 시스템 도입 효과는 물론 블록체인 지갑 개발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중에선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RC-20기반 토큰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네스트리(EGG)를 시작으로 보라(BORA) 등 서비스 출시 전 사전계약을 마친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지원한다.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게는 스마트 컨트랙트 검수 및 기술 컨설팅을 연계한 기술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암호화폐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스테이킹 등 금융 서비스와 암호화폐 세무대행 서비스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민철 빗썸 커스터디 대표는 “특금법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의 제도권 진입은 가시권에 있으며, 이번 빗썸 커스터디 서비스 오픈은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빗썸 커스터디는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과 감독기관의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안정적으로 가상자산 수탁 시장에 진입하고, 금융권과의 협업을 이끌어 고객들이 만족하는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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