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냅드래곤 레퍼런스폰 나온다…퀄컴, 에이수스와 연내 출시 목표

김도현
- 스냅드래곤875 탑재 게이밍 스마트폰 공개 예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미국 퀄컴이 대만 에이수스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이다. 게이밍 특화 제품이 대상이다.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성능 과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퀄컴과 에이수스는 연내 스마트폰 생산 목표를 세웠다. 퀄컴은 AP를 비롯해 소프트웨어(SW) 분야를 맡고 에이수스는 하드웨어(HW) 및 디자인 등을 담당한다.

퀄컴은 오는 12월 차세대 프리미엄 AP ‘스냅드래곤875’을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수스와 공동 개발하는 스마트폰에 해당 AP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수스는 게이밍 스마트폰인 ‘ROG폰’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다. 퀄컴과 협업으로 라인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연간 100만대 규모 생산능력(CAPA)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퀄컴이 스마트폰 사업에 진출한 이유로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꼽힌다. 그동안 퀄컴은 ARM의 설계도를 기반으로 AP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ARM을 품으면 상황은 달라진다. 엔비디아의 자체 AP 제작설이 제기된다.

ARM은 그래픽 지적재산(IP) ‘말리’는 퀄컴 ‘아드레노’ 대비 성능에서 밀린다. 그래픽 최강자 엔비디아가 이를 메워준다면 퀄컴의 존재감은 줄어들게 된다. 삼성전자 역시 AMD와 협업을 통해 그래픽 성능 개선에 나선 상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퀄컴 입장에서는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우수성을 보여줄 통로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애플이나 삼성전자처럼 스마트폰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하기는 힘들겠지만 마케팅, 협상 카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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