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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데이터바우처 지원받은 기업 70%가 수도권 밀집··· 편중 심화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의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지원 사업’의 수도권 편증이 심화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뤄졌다. 2020년 상반기 인공지능(AI) 데이터 가공 바우처를 지원받은 기업 1420개사 중 71.7%가 수도권 소재 기업이기 때문이다.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수요기업 중 51.5%가 서울 소재 기업이다. 경기도, 인천까지 포함한다면 전체의 71.7%에 달한다.

조 의원은 “해당 사업의 수도권 편증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사업의 수요기업 1640개사 중 수도권 소재 기업이 60.5%였던 것에 비해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업은 데이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를 매칭 형태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데이터 댐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를 2025년까지 6700개사에 확대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 의원은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마련한 국가적 프로젝트다. 투자와 지원이 모든 지역에 고르게 투입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나라의 모든 것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지원을 받는 기업의 수도권 편증은 심각한 문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개선 노력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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