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기고] 당신만 모르는 요즘 결제수단, ‘편의점결제’

이상일
글: 홍성식 갤럭시아머니트리 O2O사업본부장

#얼마 전, 중학생인 A양은 스마트폰으로 10대들의 대세 쇼핑몰인 ‘스타일웨어’에서 마음에 드는 트레이닝팬츠와 가을용 티셔츠를 각각 1만3900원과 2만2500원에 주문을 했다. 쇼핑몰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주문만 하고 아직 결제는 하지 않았다. 집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쇼핑몰에서 받은 결제 번호를 카운터에 보여주고 용돈에서 3만6400원을 현금을 줬다. 편의점에 간 김에 음료수도 하나 같이 구입했다. 이제 배송만 기다리면 된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 B씨는 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월급을 송금하려다 은행 마감 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난감해 하는 B씨에게 옆자리 동료가 ‘지머니트랜스’ 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알려주었다. 지머니트랜스에 충전을 하면 바로 가족들이 있는 해외로 송금할 수 있었다. 은행이 마감되어 충전은 사무실 앞 편의점에 가서 지머니트랜스에서 받은 결제 승인 번호를 보여 주고 현금으로 했다.

갤럭시머니트리가 단독으로 개발한 ‘편의점결제’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2020년 상반기 온라인 쇼핑액은 약 74조2000억원으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했다(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 상반기 누적’). 이와 함께 신용카드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간편결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신용카드 사용과 간편결제가 어려운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에 대한 니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을 위한 결제 수단이 ‘편의점결제’다.

Z세대인 10대들은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사용이 어려우며, 태어날 때부터 ‘모바일과 함께’라는 14세 미만의 모바일 세대는 법정대리인의 도움 없이는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 그래서 10대 10명 중 4~5명은 ‘편의점결제’를 이용하고, 모바일 간편결제가 급성장 한 지금도 스타일쉐어 매출의 약 8% 이상은 편의점 결제를 통해서 발생한다. ‘편의점결제’ 이용 시에는 용돈 안에서만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10대들에게 합리적인 소비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

국내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020년 상반기 기준 213만명이 넘는다.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의 온라인 종합쇼핑몰도 생겼다. 그러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경우 주중 은행 영업점 방문이 어렵거나 신용카드 발급 요건 강화로 인한 발급의 불편함 등으로 겪는 금융 애로사항이 온라인 쇼핑 및 해외송금으로의 제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어디에나 있는 편의점을 기반으로 한 ‘편의점결제’는 이러한 금융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개발한 ‘편의점결제’는 이렇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간편전자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층을 대상으로 24시간 결제 및 해외송금이 가능한 점, 또 무통장입금이나 ATM입금 등과 달리 10원 단위의 금액까지 결제 및 거스름돈 수취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하는 신개념 결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편의점결제는 글로벌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를 비롯해 10대 인기 쇼핑몰인 스타일쉐어, 언니가간다, 소녀나라 등에서 서비스 중이며, 지머니트랜스 앱을 통한 해외송금, 게임사, 항공사, 가상화폐 거래소 등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플랫폼에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도입되어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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