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텔, 3분기 ‘부진’…코로나19, 서버·노트북 ‘호재’ 정부·기업 ‘악재’

윤상호
- 매출액 183억달러 영업익 51억달러…4분기 매출액, 전년비 14%↓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텔이 지난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로나19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호재로 작동했지만 악재로도 작동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가정과 학교의 비대면 수요 증가는 정부와 기업 대면 수요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22일(미국 현지시각) 인텔은 2020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억달러(약 20조7700억원)와 51억달러(약 5조79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4%와 22% 감소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수요 감소와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라며 ▲데이터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엣지 컴퓨팅 등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3분기 매출의 절반 이상은 PC사업에서 창출했다. 코로나19를 노트북 판매량 확대로 만회했다.

클라이언트컴퓨팅크룹(CCG) 매출액은 98억달러(약 11조1200억원). 전년동기대비 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그룹(DCG) 매출액은 59억달러(약 6조70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7% 하락했다. 사물인터넷그룹(IoTG)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떨어진 6억7700만달러(약 7700억원)다. 모빌리티 사업을 하는 모빌아이 매출액은 2억3400만달러(약 2700억원)다. 전년동기대비 2% 상승했다. 메모리비즈니스그룹(NSG)은 12억달러(약 1조3600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11% 축소했다.

코로나19는 원격근무 원격교육 등으로 클라우드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15% 끌어올렸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활동 감소도 유발했다. 이동 제한 등 때문이다. 전년동기대비 관련 매출이 47% 줄었다.

인텔은 3분기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타이거레이크)를 출시했다. 미국 애리조나 10나노미터 공정 운영은 정상화했다. 올 초 예상보다 10나노 생산량은 30% 확대했다.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나노 슈퍼핀 공정으로 제작한다.

4분기 실적 전망은 좋지 않다. 인텔은 4분기 매출액를 174억달러 영업이익률을 36.5%로 예측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4%와 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한편 인텔은 지난 20일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SK하이닉스에 매각키로 했다. 90억달러(약 10조2200억원) 규모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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