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비해서는 성장세가 다소 줄었다. 알서포트는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액 183억300만원, 영업이익 103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2분기의 실적이 유례없는 수준의 호실적이고, 3분기 실적만 하더라도 알서포트 입장에서는 함박웃음을 지을 수치다.
알서포트는 2·3분기만에 지난해 1년 영업이익의 2.5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클라우드 기반 원격접속 솔루션 ‘리모트뷰’가 일본 시장을 석권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2분기 해외 매출 149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액 절반 이상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 재택근무 등으로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라이센스를 지급하는 구독형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인 만큼 지속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알서포트는 여세를 몰아 이동형 화상회의실 ‘콜라박스’와 웹브라우저 기반 온라인 세미나 서비스 ‘리모트세미나’ 등 새로운 아이템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 비대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기술개발·영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알서포트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이미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한 상황에서 4분기 실적은 내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살피는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로도 이어졌다. 연초 2690원이었던 주가는 11월 6일 종가 기준 1만3900원으로 5배 이상 오른 상태다.
다만 과도하게 오른 주가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얼마간의 실적 개선으로는 5배 이상 오른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현재의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로는 설명할 수 없는 주가에 대해 ‘주가꿈비율(Price to Dream Ratio, PDR)’이라는 지표를 제시했다. 해당 사업의 전체 시장 규모에 기업의 예상 시장점유율을 곱한 후 이를 시가총액에 대입하는 방식이다.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제한된 시장에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 기업이 더 넓은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다.
알서포트는 수년 전부터 중국 시장을 노려왔다. 한국과 일본을 근간으로 삼고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경우 알서포트는 한번 더 퀀텀점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