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특수 사항을 고려하면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이익이 낮았기 때문이지 실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2017년 이래 꾸준히 성장해온 매출 성장세가 꺾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시큐아이는 2017년 매출액 78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841억원, 2019년 1078억원, 2020년 1192억원 등 성장을 이어왔다.
매출 내역을 들여다보면 변화가 눈에 띈다. 시큐아이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제품매출 263억원 ▲상품매출 150억원 ▲용역매출 3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제품매출과 용역매출은 각각 21.1%, 41% 증가한 데 비해 상품매출은 55.4% 감소했다. 실적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매출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제품매출은 시큐아이의 자체 솔루션 판매 매출이고 상품매출은 타사 솔루션 판매 매출이다. 용역매출은 보안관제, 유지보수 등 서비스다. 자사 솔루션 판매 비중은 대폭 증가한 데 비해 타사 솔루션 판매가 줄은 것.
시큐아이 관계자는 “매출액은 준 데 비해 이익이 증가한 것은 수익성이 높은 자사 솔루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주력 제품인 ‘블루맥스 NGF’ 매출은 전년동기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