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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퇴근길] 비트코인 2000만원 돌파…상승추세 이어갈까

채수웅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비트코인 2000만원 시대가 열렸습니다. 18일 오후 1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9.49% 상승한 2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2000만원을 넘겼던 비트코인은 이후 한 때 300만원대까지 내려갔지만, 올해 들어 크게 상승하면서 ‘비트코인 2000만원’ 시대가 다시 열렸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꾸준히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미국 대선의 ‘바이든 효과’로 이틀 연속 연고점을 기록했고 바이든 당선인의 경제 정책팀에 친(親) 가상자산 인사가 여럿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3일에는 1800만원대를 돌파했습니다. ▲기관투자자의 진입 ▲페이팔 등 대기업의 가상자산 산업 진출 등도 가격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지난 2017년 ‘투자 광풍’ 때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몇 주째 상승만 거듭하고 있는 만큼 가격조정 시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가격이 오르다가도 쉬어가는 계단식 상승 추세가 필요한데 비트코인은 상승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자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겠네요.

"3년차 신입이 팀장"…SKT의 거점오피스 실험

SK텔레콤이 거점오피스를 확대하고 근무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합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17일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는데요. 게다가, 거점오피스 사업을 이끌 프로젝트 리더로는 신입 입사 3년차인 1988년생 윤태하 PL를 선발했다고 합니다.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을 맡기겠다는 경영진 의중이 반영된 것이죠.

SK텔레콤은 올해 출퇴근 시간 10~20분 내 ‘거점오피스’를 을지로·종로·서대문·분당·판교 등 5개 지역에 마련했는데, 이미 구성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크다고 합니다. '워크 애니웨어'가 잘 실현된다면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고, 해외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겠네요.

“사업을 하라는 건가…현실 모르는 정부” 3G‧LTE 주파수값에 통신3사 작심발언

3G와 LTE 주파수값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정부는 5G 투자를 유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주파수값을 깎아주는 합리적인 정책이라는 입장이지만, 통신3사는 사업자 부담만 높이는 비현실적 정책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죠. 통신3사는 지난 17일 열린 공개설명회를 통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는데요. 결론은 정부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네요. 특히, 15만국 기지국 구축 부당성에 힘을 줬습니다. 5G 15만국 투자는 현실성이 없는 목표로 불가피하게 고려할 경우 통신사와 협의를 통해 달성 가능한 수량으로 반드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2022년까지 정부에 약속한 투자 목표에 통신3사 농어촌 5G 로밍 수량을 합산하더라도 최대 10만국을 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은 5G 투자옵션에 대해 이중부담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죠. 통신3사 임원 세 사람에게 두 달 내 100m를 우사인 볼트 9.48초 기록보다 빠르게 달리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0.1초당 수천만원씩 내라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유도 들었습니다.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은 정책일관성 문제를 지적하며,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죠. 김윤호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은 “사업자가 감내할 수준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 농부들은 감나무에 열린 감을 다 따지 않고, 까치밥으로 조금 남긴다”며 현실 가능한 조건으로 수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분증 어딨지? ‘카톡’…식료품 정기배송도? ‘카톡’

카카오톡이 무료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에서 전국민 구독 플랫폼으로 외연을 확장합니다. 당장 내일부터 정기배송과 렌털, 동네가게 구독까지 가능해질 전망인데요. 예를 들어 채널만 있으면 동네 커피 전문점에서도 ‘미니앱’처럼 구독채널을 열 수 있는 모델을 출시한다는 구상입니다. 꼭 제품만이 아니라 서비스나 청소 용역의 정기결제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콘텐츠 구독 플랫폼도 내년 상반기 중 새롭게 개시한다고 하네요. 창작자가 뉴스·미디어, 음악, 게시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후원이나 월정액 시스템으로 유료 구독 모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내에는 실물 지갑을 대체하는 디지털 신분증 지갑 역할도 하게 됩니다. 신분증이나 자격증을 카카오톡에서 보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위·변조 및 부인방지를 위해 발급 정보는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보안도 안심입니다.

日 슈퍼컴 ‘후가쿠’ 또 다시 세계 1위

‘전세계 상위 500대(top500)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일본 후지쯔와 이화학연구소(RIKEN)가 함께 개발한 슈퍼컴퓨터 ‘후가쿠(후지산의 또 다른 이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톱500 순위는 1년에 6월과 11월 두 차례 발표되는데요. 2위는 미국 에너지국(DOE)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서밋’, 3위도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시에라’가 차지했다. 4위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 5위는 엔비디아가 레퍼런스 아키텍처로 만든 DGX A100 슈퍼포드 기반 ‘셀렌’이 지난 6월 7위에서 두계단 상승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00대 시스테 가운데 212대, 미국은 113대, 일본은 34대를 등재했습니다. 성능 기준으로는 미국은 668.7 페타플롭스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1위를 기록한 후가쿠 시스테 덕분에 총 593.7 페타플롭스로 성능 기준 2위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564페타플롭스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3개 시스템만 5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가동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지난 6월 17위에서 밀려난 21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변국에 비해 슈퍼컴 파워가 많이 뒤쳐지는 모습입니다. 기업이나 공공부문에서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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