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간 이어진 '리플 랠리', 조정 시작됐다…향후 전망은?
가상자산 리플(XRP)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향후 전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2월 예정된 ‘플레어 네트워크’ 관련 호재에도 불구, 현재는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조정이 시작된 상태다.
25일 오후 2시 30분 빗썸 기준 리플(XRP)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 가량 떨어진 717.8원이다. 가격 조정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XRP) 가격도 전날 같은 시간보다 3.03% 떨어진 0.652달러다.
◆리플사(社)가 직접 나서 매도 중…매도 물량으로 하락세
이번 상승으로 XRP는 18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기존에 XRP를 보유 중이었던 투자자들이 일제히 자금을 매도하면서 매도 물량이 급격히 풀리고 있다. 현재 가격 조정이 시작된 만큼,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XRP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약 23억 XRP가 거래소에 유입됐다. 이 물량이 매도 물량으로 풀리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거래소로 XRP를 옮긴 투자자 중에서는 크리스 라슨(Chris Larsen) 리플 공동창립자도 포함됐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4일 라슨 창립자는 총 9500만 XRP를 이체했다.
이에 XRP를 발행한 리플사(社)가 XRP 가격에 관심이 없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번 XRP 상승에는 리플사의 바이백(Buy-back) 정책이 영향을 미쳤지만, 바이백한 물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매도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바이백이란 발행사가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사들이는 것으로, 일종의 자사주 매입이다. 리플사는 올 3분기 약 4600만달러 상당 XRP를 바이백했다. 하지만 이번 가격 상승 이후 9500만 XRP(24일 시세로 6000만달러 상당)를 거래소로 이체하면서 사들인 물량보다 더 많은 물량을 내다판 셈이다.
그동안 리플사 및 파트너사의 XRP 매도는 가격 하락을 부추긴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번에도 회사가 직접 XRP를 매도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XRP 매도 없이 리플사가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XRP 매도는 리플사의 현금흐름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루크 마틴(Luke Martin)은 트위터를 통해 “리플은 XRP를 덤핑함으로써 생존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2월 호재 '스파크 토큰'…매도 물량 저지할까
다만 리플(XRP)에게는 오는 12월 예정된 호재가 남아있다. 플레어 네트워크의 스파크 토큰(SPARK) 에어드랍(기존 가상자산 보유자들에게 무상으로 코인을 배분하여 지급하는 행위)이다.
플레어네트워크는 리플사의 협력사이자 리플사의 투자 자회사 리플엑스가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리플의 블록체인에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는 게 플레어네트워크 프로젝트의 주요 콘셉트다. 이더리움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과 달리, 기존 리플 블록체인은 스마트컨트랙트를 지원하지 않았다. 때문에 플레어네트워크의 지원이 리플 생태계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파크 토큰은 플레어네트워크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오는 12월 12일 XRP 보유자들에게 에어드랍될 예정이다. 이 에어드랍을 받으려면 XRP를 계속 보유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XRP를 매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전망이다.
현재 빗썸, 업비트, 프로비트 등 여러 가상자산 거래소와 디센트 등 지갑 업체가 스파크 토큰 에어드랍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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