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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 나비효과…스마트폰용 OLED, 공급 과잉 우려

윤상호
- 3분기 스마트폰 성수기 불구 전년동기대비 출하량 17.9%↓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화웨이 제재 불똥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업계로 튀었다. OLED 패널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 OLED 패널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1일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이 1억13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30.4%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7.9% 줄었다.

3분기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 관련 스마트폰용 OLED 최대 성수기다. 전기대비 급증은 착시효과다. 코로나19 때문에 2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적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축소는 화웨이 제재 탓이다.

OLED는 고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채용률이 높다.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소화량이 많았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 제제를 지난 9월 강화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강행했지만 생산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부품 구매량도 떨어졌다.

화웨이는 중국 비중이 높다. 삼성전자와 애플 중국 점유율은 미미하다. 화웨이 제재 반사효과는 다른 중국 업체가 취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 3분기 40.8%다. 전기대비 4.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점유율은 각각 0.4%와 6.1%다. 전기대비 애플은 2.4%포인트 삼성전자는 0.2%포인트 떨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화웨이 출하량은 축소했다. 삼성전자 애플이 대체하지 못했다.

유비리서치는 “연간 3억대를 돌파하며 OLED를 대량 구매할 것으로 기대했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 지장으로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당분간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중국 OLED 시장은 극심한 공급 과잉 사태를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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