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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해도 '휴식 가전'이 필요해…안마의자·소형 안마기 인기

이안나
사진=롯데하이마트
사진=롯데하이마트
- 재택 기간 길어지며 프리미엄 안마의자 혹은 부위별 특화 안마기 수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마사지 관리 등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대신 집에서 쉬며 관리할 수 있는 휴식 가전 구매가 주목 받고 있다. 프리미엄 안마의자부터 부위별 마사지기까지 예년에 비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된 지난 11월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판매한 안마용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났다. 이중 안마의자는 42%, 마사지건과 같은 소형 안마기기는 131%까지 증가했다. 특히 소형 안마기 매출액은 4분기 들어(10월1일~12월21일) 판매한 매출액을 살펴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장기화 되면서 위안을 주는 가전이 인기”라며 “집에서 간편하게 부위별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소형 안마기 구매 문의가 특히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안마의자의 경우 고성능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다. 전자랜드가 올해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380만원 이상 하는 프리미엄 안마의자는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필수 품목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가전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소형 안마기는 크기가 비교적 작고 가격 대비 다양한 마사지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안마의자 보유 여부를 떠나 부담 없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안마의자를 구매하기에 집안 공간이 부족하거나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찾기도 하지만 동시에 안마의자를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안마의자와 소형 안마기는 마사지 관련 기술로 깊이 연관돼있다. 각 회사가 가진 기술로 신체 부위별 범위를 세밀하게 구분해 각 영역에 맞는 초정밀 마사지로 효율성을 높인다. 안마의자에 적용한 기술들을 적용하기도 한다. 안마의자 업체들이 소형 안마기 제품 라인업도 늘려가고 있는 이유다.

안마의자 업계 1위 바디프랜드는 어깨마사지기 1종만 갖고 있다. 이제까지 소형 안마기에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내년 새로운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다 적극적인 건 안마의자 2·3위 업체인 코지마와 휴테크다. 코지마는 안마의자 판매 시점인 2010년부터, 휴테크는 2007년부터 소형 마사지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양사는 발·어깨 마사지기를 중심으로 눈·어깨·손 등 부위별 특화 마사지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코지마는 가정의 달과 추석 등 안마용품 성수기 기준으로 올해 5~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5% 증가했다. ‘빅풋 발마사지기’는 발과 다리를 동시에 마사지해주는데 발바닥과 발가락, 아킬레스 부분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관리해 피로를 풀어준다. 휴테크가 8월 출시한 눈마사지기는 눈 주위 피로를 풀어주는 동시에 이 회사 프리미엄 안마의자에 탑재된 힐링음원이 내장돼 심리적 휴식도 돕는다.

소형 안마기 시장에도 유행은 있다. 한 손에 쥐고 특정 신체 부위를 집중적으로 마사지할 수 있는 총 모양의 마사지기 ‘마사지건’이 떠올랐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공급되기 시작한 최근 2~3년 사이 주목 받았다. 부위별 안마기와 달리 어느 부위에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안마의자 업체들은 부위별 전문성을 강조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보이는 모습이다.

코지마 측은 “마사지건 인기 추세는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동일 제품 계획은 없고 다른 마사지기 신제품은 꾸준히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휴테크는 “내달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소형 안마기 2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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