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KISA 서울청사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에 구축한 ‘100G급 정보보호 제품 성능시험 장비’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고성능 제품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28일 밝혔다.

정보보호 기업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고성능 보안 제품의 성능확인·개선을 통해 제품 상용화 및 각종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고성능 계측장비의 높은 임대료(1일 370만원가량) 등의 문제로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KISA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경예산을 확보해 100기가비트(Gbps)급 대용량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정보보호 제품 시험 환경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서비스 이용 신청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정보보호 기업 160여곳은 ▲시험 장비 임대료 연 58억여 원 절감 ▲제품 출시 기간 및 개발 기간 단축 ▲매출액 증가 등의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KISA 측 설명이다.

또 KISA는 고성능 시험환경에 대한 기술 교육을 통해 이용자가 장비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앞으로 비대면 기술 지원을 통한 원격 이용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석래 KISA 정보보호산업본부장은 “최근 비대면·디지털 사회로 급속하게 전환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보호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KISA는 앞으로 송파 ICT 클러스터로 지원센터를 이전해 최첨단 시험 장비 구축, 성능평가제도와 연계해 이용 활성화 등 정보보호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을 일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1년 개소한 KISA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 및 학계 등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테스트 랩 8개와 시험 장비 194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일 이용료는 3만5000원으로 정보보호산업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