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온도 ‘뚝’ 연말 강추위…눈길가는 난방가전은?

이안나

- 요장판류·캠핑난로 등 안전성 물론 편의성 갖추며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면서 온수매트나 난로 등 난방가전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요장판류 제품은 안전과 편의 기능은 물론 점차 숙면 가전으로 발전 중이다. 또 올해 코로나19로 캠핑이 인기를 끌며 야외서 사용 가능한 난로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30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간(12월14일~28일) 판매한 난방가전(요장판·히터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전자랜드 역시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요장판 35%, 전열기기 70% 성장했다. 계절성 제품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연말 한파 특보를 시작으로 신년 연초까지 평년보다 2~5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난방 가전 판매가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겨울엔 장시간 보일러 가동으로 인한 난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장판류 겨울 가전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 최근 제품들은 전자파 문제를 해결하고 사용·보관 시 편의 기능을 개선했다.

귀뚜라미는 지난달 난방매트 ‘귀뚜라미 카본매트 온돌’을 내놨다. 국내 난방매트 시장은 초기 가격이 저렴한 전기장판이 대세였지만 전자파 문제가 대두되며 지난 10년간 온수매트가 전기장판을 대체했다. 하지만 온수매트는 물을 주입했다 빼는 번거로움이 있고 누수·소음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카본매트 온돌은 직류 전기를 사용하는 특수 카본 열선을 적용해 화재는 물론 소음·누수·물 보충 문제를 해결했다.

수면 중 가장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 주는 ‘취침모드’를 비롯해 몸의 피로를 푸는 ‘찜질모드’, 매트 좌우온도를 개별 조절하는 ‘분리난방’ 모드를 갖췄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온수매트 중심으로 판매해왔지만 앞으로 카본매트 제품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물론 온수매트 역시 안전·편의기능 중심으로 개선되는 중이다. 경동나비엔은 온수매트를 숙면가전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카이스트와 숙면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9월 출시한 EQM581 모델에 입면과 숙면, 기상 시 온수매트 온도가 변화하는 진화한 ‘수면모드’가 적용됐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주간·맞춤 예약이 가능하다.

이외 위생을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전기분해 살균수가 매트 내부 흐르는 물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준다. 물빼기 전용 키트를 활용하면 보일러와 매트 물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과열방지시스템, 차일드락, 화재방지 등 안전기능이 탑재됐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이와 관련된 휴대용 난방가전이 활기를 띄었다. 일부 제품은 주문이 밀려들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캠핑용으로 쓰이는 팬히터 등은 사무실에서도 쓰이며 활용도가 확장 중이다.
파세코는 올해 판매한 캠핑 난로가 8~12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캠핑족들이 겨울을 대비해 지난 여름부터 미리 제품들을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제품인 ‘CAMP-27’는 발열량이 높은 심지 석유 난로로, 캠핑 초보도 빠르고 편리하게 다룰 수 있는 전자점화 방식을 사용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1%를 넘으면 센서가 인식하고 자동으로 소화된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리프트 기능이 장치가 탑재돼 사용·보관 시 공간 활용도가 높다.

신일 역시 다양한 히터류 제품을 판매 중이지만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제품은 캠핑용으로 쓰이는 팬히터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8월~10월 20일) 팬히터 출고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3% 증가했다. 9월 한 달간 출고량은 382%까지 증가해 1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신일 팬히터는 등유 난로에 팬이 내장돼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킨다. 대용량 기름 탱크를 탑재해 한번 급유 시 최대 45~67시간 연속 사용 가능하다. 순간냄새 제거 시스템을 적용해 기름 냄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화재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5중 안전장치도 갖췄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겨울 가전은 10월경부터 시장 수요가 증가하는데 올해엔 차박·캠핑 등이 늘며 심지식 히터와 같이 전기를 이용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히터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전기요는 절전형 여부와 속지열판과 겉지 커버가 분리되는지, 자동 타이머 기능이 있는지 등도 살펴보면 좋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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