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2021클라우드①] 코로나 팬데믹…DX 핵심 동력된 클라우드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로 인해 클라우드 도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했다.

물론 그동안 클라우드 도입의 당위성은 강조돼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컴퓨팅 수요 급증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로봇과 같은 데이터 기반의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제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은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됐다. 올해 역시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 및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을 둘러싼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강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역시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AWS은 매년 50% 이상의 물량(서비스 캐파)을 늘릴 정도로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자랑한다. AWS은 2016년 국내 첫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이후, 자난해 7월 네 번째 가용영역(AZ, 1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로 이뤄진 인프라)를 개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역시 AWS과 함께 ‘빅3’ 클라우드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2017년과 2020년 국내 첫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 주요 IT 서비스업계도 그룹 차원의 클라우드 전환을 선언하며 힘을 보탰다.

네이버와 KT, NHN 등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공공과 금융 등 보수적인 산업군에 괄목한 말한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클라우드 시장 참전을 선언했다.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와 함께 작년 10월부터 디지털 서비스 전문 계약제도가 시행되면서 공공부문에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사업자의 SaaS 시장 공략도 가속화됐다. 특히 정부의 비대면 바우처 사업 등에 따라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 SaaS 사업자의 선전이 돋보였다. 올해도 이같은 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완전한 대세로 자리잡은 해였다. 금융권의 경우를 예로 들면, 핵심업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으로, 비핵심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구성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했다.

2021년에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멀티 클라우드 도입과 함께 기업의 주요 도입과제가 될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5G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엣지컴퓨팅과 맞물려 보다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예정이다.

엣지 개념의 ‘분산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는 최근 가트너가 꼽은 2021년 9대 전략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면서도 레이턴시(지연속도)나 데이터 규제에 다른 컴플라이언스 이슈에 따라 기업 내부 혹은 다양한 위치에서 동작하는 클라우드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이전까지의 기술 트렌드는 클라우드와 AI,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과 같은 단위 기술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이러한 기술이 융합돼 실제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 개념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보안이 결합된 데브섹옵스와 같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의 도입도 올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등은 MSA 실현을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로 지엽적인 도입에서 엔터프라이즈 전체 운영을 위한 기술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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