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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요린이’도 활용도 만점…‘인스턴트 볼텍스’ 써보니

이안나
- 한 제품에 에어프라이어·생선굽기·베이킹 등 실속 기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진 후 사람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는 주식뿐이 아니다. 매번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부담을 덜고 집밥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요리에 대한 관심 역시 증가했다. 특히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어 ‘자취생 요리’로 불리던 것들은 이젠 모든 ‘요린이’들에게도 필수 콘텐츠가 됐다. 요린이는 요리와 어린이를 합친 말로 요리 초보자를 뜻하는 신조어다.

인스턴트 볼텍스는 요리 초보자들에게도 유용한 조리 도구가 될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 오븐이다. 에어프라이 기능을 비롯 로스팅·생선굽기·베이킹·재가열·건조·회전 등 총 7가지 기능을 담았다. 이미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를 갖고 있었지만 인스턴트 볼텍스로 다양한 요리를 도전해볼 수 있었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미니 요리책을 참고해 재가열·건조를 제외한 5가지 기능을 고루 사용해봤다. 10리터 크기로 내부 크기는 꽤 넉넉하다. 본체 안에 쿠킹트레이가 2단으로 들어가 보다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쉽게 만들 수 있다. 위쪽엔 군고구마, 아래쪽엔 호빵을 2개씩 담았을 때도 공간이 넉넉했다.
인스턴트 볼텍스는 요리 과정 중에 사용자가 감을 잡아 처리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기능을 담았다. 원통형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땐 예열 시간과 조리 시간을 구분할 수 없고 안을 들여다볼 수가 없었다. 이 제품은 오븐 기능뿐 아니라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에도 예열 후 본격적으로 조리할 때 알림을 준다. 발광다이오드(LED) 창에 남은 시간이 분 단위로 표시되다 30초를 남기고선 1초 단위로 알려준다.

생선굽기와 베이킹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연어구이와 갈릭브레드에 도전했는데 결론적으론 실패했다. 원인은 공통적으로 과도하게 탄 탓이었다. 제품은 이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전면을 유리 도어로 만들었다. ‘조명’ 버튼이 있어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오븐이 갖고 있는 기능이지만 에어프라이어에도 가능해 원통형보다 오븐형 에어프라이어가 더 편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제품 기본 구성품엔 로티세리 바스켓(통돌이)과 꼬챙이가 함께 제공된다. 이를 이용해 감자튀김과 막창구이를 만들었다. ‘회전’ 버튼을 누르면 바스켓이 알아서 360도로 회전한다. 원통형 에어프라이어처럼 굳이 중간에 문을 열고 뒤집을 필요가 없었다. 에어프라이용 드립팬을 깔아두면 음식에서 나오는 기름·찌꺼기가 쌓인다. 음식을 먹기에 앞서 조금이나마 기름기를 거를 수 있어 위안이 됐다. 단 로티세리 바스켓 사용 후 구석구석 씻어내는 건 상당히 번거로웠다.

기름이 쌓인 코팅 된 드립팬은 안에서 꺼내 세척 할 수 있다. 또 제품을 여러 번 사용하다 보면 전면 유리 도어에 기름기가 껴 뿌옇게 변한다. 인스턴트는 청소를 위해 이 전면 유리 도어가 완전히 분리되도록 설계했다.
사용상 불편했던 점도 있었다. LED 터치패널이 잘 인식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손끝이 아닌 손가락 면적이 닿아야 한다. 장시간 고온도로 이용하다 보면 제품 외관 자체가 뜨거워진다. 음식을 꺼내기 전 제품을 잡고 전면 도어를 여는 과정에서도 오븐용 장갑을 꼈다. 이와 관련한 경고문도 유리에 붙어있다. 정확한 데시벨(dB)은 재지 못했지만 구동 시 소음은 작지 않은 편이었다.

인스턴트 볼텍스는 가격장벽이 크게 높지 않다. 판매가는 19만9000원이다. 복합 기능들로 주방 공간을 줄이면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물론 최근엔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와 오븐 등 공간을 줄이는 복합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자주 쓰는 용도가 무엇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인스턴트 볼텍스는 이미 전자레인지를 구비한 사용자들이 에어프라이어 및 오븐, 토스터기를 한 번에 이용하고 싶을 때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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