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CES2021] 파나소닉, 테슬라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한다

김도현
- 4680 배터리 개발 중…수년 내 ‘코발트 프리’ 제품도 공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전기차 배터리 업계 선두탈환을 자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각) 파나소닉은 CES2021 온라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배터리 사업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마이클 모스코비츠 파나소닉 최고경영자(CE0는 “지난해 8월 기준 30억개 이상의 배터리 셀을 출하했다”며 “테슬라 전기차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근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14번째 라인을 증설했다. 생산능력은 10% 향상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은 3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1위 테슬라와 손잡고 시장을 호령했지만 경쟁사가 테슬라 공급망에 진입하면서 순위 경쟁에 밀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배터리 공급 관련 3년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당시 파나소닉은 16억달러(약 1조9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 50만대를 판매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고 올해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소닉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요소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차세대 제품도 준비 중이다. 테슬라가 지난해 ‘배터리 데이’에서 언급한 4680 원통형 배터리가 대상이다. 지름 46밀리미터(mm) 높이 80mm다. 4680은 기존 2170(지름 21mm·높이 70mm) 배터리 대비 ▲용량 5배 ▲출력 6배 ▲주행거리 16%를 늘릴 수 있다.

모스코비츠 CEO는 “테슬라에 4680 배터리가 도입되면 파나소닉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밀도의 배터리를 갖춘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년 내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조합의 제품이다. 이중 코발트는 ‘하얀석유’라 불릴 정도로 귀하다. 희소성 탓에 시세가 높고 물량 60% 이상을 담당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이 국가 독점을 강화해 공급난 심화가 우려되고 있다.

코발트는 배터리 출력과 안정성을 높여주는 만큼 쉽게 제외할 수는 없지만 업계는 사용량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궁극적으로는 코발트 없는 배터리가 목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도 4680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앞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원통형 전지를 적용하는 2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기존 대비 에너지밀도 5배, 출력 6배 이상 신규 폼펙터 제품 개발을 통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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