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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니터 日·스마트폰 中 OLED 패널 쓴다

김도현
- LG디스플레이는 TV 위주…LG전자 의존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다. 중형은 일본 업체, 소형은 중국 업체와 손잡았다.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이다. 계열사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중심으로 납품하는 분위기다.

14일 일본 JOLED는 LG전자 32인치 프리미엄 모니터 ‘울트라파인 올레드프로’의 OLED 패널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LG전자의 첫 OLED 모니터다.

양사 간 협업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LG전자와 독일 루프트한자의 조인트벤처(JV) ‘AERQ’에 스마트객실용 OLED를 제공하기로 했다.

JOLED는 지난 2015년 소니, 파나소닉 등이 설립한 합작사다. 이듬해 재팬디스플레이(JDI)에 인수됐고 OLED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 CSOT로부터 200억엔(약 230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중형 OLED를 통해 LG전자를 공략했다. 향후 대형 OLED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서는 중국 BOE와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V60’ ‘벨벳’ 등에 이어 회전(스위블)폰 ‘윙’에 BOE의 OLED 패널을 탑재했다. 원가절감 차원이다. 최근 CES2021에 공개한 돌돌 마는(롤러블)폰 ‘LG롤러블’ 개발도 BOE와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와는 TV 분야 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 공급사다. 최근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기존 88·77·65·55·48인치 외에 83·42인치로 제품군을 확대하기도 했다.

LG전자가 중소형 OLED에서 멀티 벤더 체제를 구축하면서 LG디스플레이는 해외 고객사와 거래를 늘리고 있다. 아이폰을 판매하는 애플이 대표적이다.

한편 JOLED는 삼성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JOLED는 지난 6월 미국, 독일 등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주 미국에 JOLED가 OLED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소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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