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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무선헤드폰 이어 'VR헤드셋' 진출

이안나
애플이 인수한 가상현실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넥스트VR'
애플이 인수한 가상현실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넥스트VR'

- 내년 목표로 VR헤드셋 개발 중…페이스북·소니 등과 경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최근 무선 헤드폰을 출시한 애플이 가상현실(VR)헤드셋으로 또 하나의 틈새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기존 출시된 타사 제품들과 대비해 높은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출시 목표로 VR헤드셋을 개발 중이다. 블룸버그는 “애플 VR헤드셋은 독립형 장치로 맥에 연결하지 않고 배터리로 작동하며 M1 맥 프로세서를 뛰어넘는 칩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 VR헤드셋은 페이스북 오큘러스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처럼 360도 3차원(3D) 디지털 가상환경을 구현해 게임이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증강현실(AR) 기능은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

가격은 약 300~900달러를 형성하고 있는 경쟁사 제품보다 비쌀 전망이다. 현재 나온 VR헤드셋보다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최신 M1 프로세서를 뛰어넘는 칩을 추가하고 팬이 탑재된다. 안경을 쓸 수 없기 때문에 도수가 들어간 맞춤형 처방렌즈를 추가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기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외관에 패브릭 소재를 채택했다. 애플이 대부분 제품에 금속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제품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왔다. 에어팟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홈팟 스피커에도 패브릭을 사용해 음향을 개선했다.

애플은 VR헤드셋을 대중화 시키기보단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궁극적으로 VR헤드셋보다 AR글래스에 더 초점을 맞춘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VR과 AR 모두 잠재력이 있지만 AR이 더 큰 기회”라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드명 N301인 헤드셋은 시제품 후반 단계에 있지만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아 출시 전 계획이 변경될 경우 완전 폐기될 수 있다”고 했다.

코드명 N421으로 알려진 애플의 AR 안경은 VR헤드셋 개발보다 더 뒤쳐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2023년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술적 난항으로 이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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