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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융합서비스도 엣지 있게…MEC 활성화 방안 마련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가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반의 5G 융합서비스 활성화에 나섰다.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에는 성공했지만 5G를 활용한 서비스는 여전히 미흡한 만큼,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도록 MEC 기반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26일 제4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영상회의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전체 5G+ 전략 추진 계획을 비롯해 MEC 기반의 5G 융합서비스 활성화 방안이 보고됐다.

MEC는 트래픽·연산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전송 지연을 최소화해 5G의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장점을 서비스로 구현한다. 5G 단독모드 전환, 2단계 표준 제정(릴리즈-16, 5G 융합서비스 기술규격) 등 5G 기술 고도화와 함께 MEC 적용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는 기업용 5G 주파수를 따로 할당하고 있으며 다양한 유형의 MEC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은 이동통신사 주도의 시범적용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B2C 서비스 위주로 B2B 서비스 활성화는 저조한 상황이다. MEC 플랫폼부터 장비, 단말에 걸쳐 국내 기업의 주도권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시장 선도를 위한 선제적 투자 ▲시장 참여 기반 조성을 통한 생태계 활성화 ▲전·후방 산업 연계를 통한 경쟁력 강화 등 3대 추진전략에 10대 세부과제를 마련해 MEC 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공공부문 투자를 통해 초기 시장을 창출한다. 2022년까지 총 1200억원을 투자해 15개 이상의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 선도를 위한 혁신적 서비스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공공정보 수집용 사물인터넷(IoT) 기기 실증 등 5G 융합단말 개발 및 확산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 이후부터는 마련된 선도 모델을 공공과 민간으로 확산한다. '5G 엣지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국방, 안전, 교육 등 잠재적 수요가 큰 공공 분야 시범운영을 통해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대규모 확산을 지원한다. 민간에서는 도메인별 상용화를 위한 '5G D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민·관 공동투자를 통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5G DX 서비스 바우처 사업도 시행된다.

금융·세제 지원 등 투자 유인대책도 마련했다. 정책형 뉴딜펀드의 투자 대상 분야에 MEC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를 포함시킨다. 한국IT펀드(KIF) 투자 범위에도 MEC 분야를 추가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MEC 관련 인프라 투자에 대한 배당소득 저율과세 등 세제지원도 추진키로 했다.

이용 측면에서는 사용자·개발자 중심의 서비스 환경 조성 및 표준화를 추진한다. MEC 플랫폼 간 서비스 연동을 지원하는 브로커 플랫폼 구현을 통해 개발자의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국내외 표준화 추진을 비롯해 MEC 서비스 지원을 위한 상호연동성 표준도 개발한다.

서비스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오픈 테스트랩도 구축한다. KOREN과 연계해 5G 코어를 구축하고 서울, 경기, 영남 등 주요 거점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연계해 필드테스트 및 상용망 연계 테스트를 위한 이통사 테스트베드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전후방 산업 연계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개방형 MEC 플랫폼 개발하고 이를 산업 도메인별로 특화된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5G 융합단말 개발을 지원하고 MEC 장비 고도화, 보안위협 등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MEC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2024년까지 생산유발효과 4533억원, 부가가치 2195억원, 고용 유발 2117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시범서비스 단계에 머물러 있던 5G B2B 융합서비스가 전 산업 분야에 상용화되면 글로벌 5G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확산, 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MEC 관련 기반기술의 동반 성장과 ICT 선도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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