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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다음날 정산”…네이버파이낸셜, SME 자금회전 지원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1월 베타 서비스로 선보인 ‘스마트스토어 빠른정산’으로 정산기간을 기존보다 하루 더 단축했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 서비스를 통해 3개월 연속 매출액이 월 100만원 이상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국내 사업자에게 판매대금의 90%를 한도 제한 없이 배송완료 이틀 후 무료로 정산해왔다. 이번에는 그동안 축적된 이용자 데이터와 자체 위험탐지기술 등을 활용해 빠른정산 주기를 ‘배송완료 익일’로 하루 더 앞당겼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일반 정산 시스템도 이미 업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구매자의 구매확정 바로 다음날 판매대금을 정산해준다.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자가 결제한 후 보통 정산되기까지 약 9.4일이 소요됐다면, 이번에 빠른정산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일반 정산 시스템의 정산 주기보다 약 5일 이상 단축됐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스토어에서 빠른정산으로 지급되는 거래액은 전체의 약 26%로, 국내 이커머스 업체가 판매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정산 시스템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의 금액을 최단 기간에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는 그 배경으로 자체 데이터 기반의 위험탐지기술(FDS)을 꼽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최진우 총괄은 “2019년 4월부터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어 지난 3개월간 빠른정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FDS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며 “기존보다 정산일을 앞당기면 그만큼 정산 후 반품 가능성과 어뷰징 리스크가 높아지지만, FDS를 통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이토록 판매자 정산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정산주기가 SME의 자금회전 및 사업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강형구 교수 연구진이 지난 11월 네이버와 발간한 D-커머스 리포트에 따르면, 퀵에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빠르게 판매대금을 정산 받은 SME는 그렇지 않은 경우를 가정했을 때 보다 매출 성장률이 157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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