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SK이노, 올해 석유사업 불확실성 불구 배터리 투자 확대(종합)

윤상호
- 작년 전사 매출액 34조1645억원 영업손실 2조5688억원
- 2021년 최대 4조5000억원 투자…70% 배터리 및 분리막 집행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작년 조단위 영업손실에도 불구 올해도 최소 4조원 이상 투자를 지속한다. 대부분 배터리 및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에 사용한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조6776억원과 243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6%, 전년동기대비 3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K-IFRS 연결기준 2020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4조1645억원과 2조568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0.7% 축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부진은 코로나19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석유사업 화학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각각 연간 2조2228억원과 121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배터리 사업은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능력(캐파)는 작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에서 올해 40GWh로 확대 예정이다. 2025년까지 125GWh로 확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본부장은 “작년 투자는 4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올해는 4조원 내지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 중 70%를 배터리 및 분리막에 사용하고 있다”라며 “투자 재원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순차입금 10조원 이내에서 비핵심자산 매각,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해 조달하겠다”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윤형조 배터리기획실장은 “서산, 헝가리 1공장, 중국 창저우에 이어 올해 중국 후이저우와 옌청 공장이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라며 “헝가리 2공장과 3공장은 각각 2022년과 2024년에 상업 가동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배터리사업 흑자전환 시점은 2022년이다. 2025년에는 1%대 후반 영업이익률을 올릴 전망이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수주 잔고는 70조원 이상이다.

윤 실장은 “2021년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020년 연간 매출의 2배 이상인 3조원 중반 2022년은 5조원 중반이 목표다”라며 “영업이익은 올해 전년대비 손실 30% 감소 2022년은 손익분기점(BEP) 초과 이익 달성, 2025년에는 높은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EV 배터리 수주 잔고는 550GWh 매출로 환산하면 70조원 이상 확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분리막 증설도 공격적이다. 현재 연간 8억7000만제곱미터(㎡)인 캐파를 2023년까지 18억7000만㎡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 실장은 “배터리 소재 내재화는 생산규모 확대에 따라 공급망 안전성 확보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내재화와 유사한 수준으로 협력사서 생산을 하고 있다”라며 “내재화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소송은 희망적 전망을 제시했다. 양사는 2019년부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서 영업비밀침해, 특허침해 등으로 다투고 있다. 오는 2월 영업비밀침해 관련 ITC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 소송은 예비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이 조기패소했다.

윤 실장은 “최종판결은 예비판결에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을 반영해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합의 포함 원만하게 종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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