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에 55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식화했다.

2016년 한국 진출 이후 국내 콘텐츠에 7700억원을 집행한 넷플릭스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킹덤‧스위트홈 등 전세계가 주목한 콘텐츠를 선보인 만큼, 올 한해도 우수한 한국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25일 넷플릭스는 온라인을 통해 콘텐츠 로드쇼를 열고, 올해 한국시장 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날 넷플릭스 한국‧아시아지역 콘텐츠 담당 김민영 총괄은 “전세계 2억 이상 가구가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380만 가구가 유료 구독을 하고 있다”며 “올 한 해 한국 콘텐츠에 약 5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제작업계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후방 효과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캐릭터, 장르 포맷을 뛰어넘은 우수한 한국 콘텐츠의 힘 때문이다. 한국판 좀비를 전세계에 알린 킹덤에 이어, 스위트홈은 공개 이후 첫 4주간 전세계에서 2200만 가구가 시청했다. 인간수업과 승리호, 옥자 등도 꼽을 수 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 겸 콘텐츠 책임자<사진>는 “한국콘텐츠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함께 협업하겠다”며 “넷플릭스는 한국 창작 생태계에 투자하며 훌륭한 제작자 배우들과 협업해 사람들을 웃고 울게 하는 스토리를 발굴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200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전세계에 소개했는데, 이중 80여개는 한국 작품”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지원 법인 설립과 함께 2곳의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신예작가와 특수 편집 전문가, 영화 전공 학생을 위한 정기적인 지식 공유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김민영 총괄은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운 순간이 많았다. 글로벌 대중문화 흐름을 한국이 이끌고, 넷플릭스가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며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한국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국경을 초월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는 차기 오리지널 영화‧시리즈로 ▲킹덤:아신전 ▲글리치 ▲모럴센스 ▲카터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 ▲좋알람2 ▲무브투헤븐 ▲마이네임 ▲좀비학교 등을 소개했다. 배우 전지현 출연과 함께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킹덤:아신전’은 올해 안에 공개된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