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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DB 이노베이션] 오라클 “데이터 폭발의 시대, 모든 데이터 유형 지원해야”

이종현
[디지털데일리이종현기자] “데이터의 양이 급격히 늘고 다양화되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데이터가 파편화돼 있습니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매일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관리의 복잡성과 생산성의 딜레마, 총소유비용(TCO)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모든 유형을 지원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수요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기영삼 한국오라클 전무

10일 <디지털데일리>가 이틀간 진행하는 ‘2021 DB 이노베이션’ 버추얼 컨퍼런스의 첫째날에 오라클은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를 주제로 글로벌 DB 트렌드와 함께 자사의 솔루션 전략을 소개했다.

오라클의 발표자로 나선 기영삼 오라클 전무는 현재를 ‘데이터 폭발의 시대’로 규정했다. 그는 “매 1분마다 유튜브에서 450만건의 신규 조회가 이뤄지고 있다. 구글,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스카이프, 인스타그램 등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최적화된 데이터 관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양의 증가가 아니다. 정형, 비정형, 관계형, 비관계형 등 데이터의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 데이터 관련 제품도 크게 늘고 있다. 전 세계 DB 순위를 조사하는 DB엔진스에서는 361개의 DB에 순위를 매긴다. 기 전무는 다양한 데이터 관련 솔루션이 시장에 쏟아지는 상황에서 오라클 DB야 말로 이를 모두 아우르는 최적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기 전무는 “오라클은 매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는 가운데 해당년도를 버전명으로 붙이고 있다. 2021년 선보인 ‘오라클 DB 21c’의 최대 특징은 블록체인 테이블, 머신러닝을 위한 오토 머신러닝(ML)‘ 등 기능을 탑재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유형별 개별 목적형 DB를 내놓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오라클의 차별점은 범용성이다. 특정 환경, 데이터 유형에 종속되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폭넓게 지원함으로써 복잡성을 줄인다. 복잡성의 해소로 직원 교육, 개별 DB 도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임으로써 최종적으로 비용 최적화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 전무는 ‘자율운영DB’도 강조했다. 오라클 자율운영DB는 자동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며 전체 DB를 암호화한다. 오라클 또는 고객 관리자로부터 민감한 데이터를 숨김으로써 사람에 의한 실수, ‘휴먼 에러’를 방지한다. 장애 발생시에도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다.

일상적인 작업의 자동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매출 2조원 규모의 북미 옥외광고 기업 아웃프론트가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 웨어하우스(DW)를 도입함으로써 복잡한 수익 예측 시간을 6분에서 2초로 단축했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DB 자체에 대한 경쟁력에서 오라클을 의심하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두를 다투는 클라우드 시장서 오라클은 후발주자다. 기 전무는 “오라클이 DB 시장서 쌓아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에서도 성과를 거두겠다”고 피력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강원도 춘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개소했다. 서울 리전에 이은 2번째 데이터센터다. 현재 전 세계 기준 29개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연말까지 9개를 더 추가해 38개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게 된다.

기 전무는 “중소기업도 포함돼 있지만 오라클의 주요 고객은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루고자 하는 대기업이 다수”라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도 높은 성능과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적합한 클라우드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맥도날드, 시스코, 버라이즌, 르노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 HMM(구 현대상선) 등 굵직한 클라우드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이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급증하면서 줌은 오라클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시장 선두 기업인 AWS와 MS 애저를 제친 성과다.

기 전무는 “오라클은 데이터 기업이다. 데이터를 보고, 관리하고, 인사이트를 발견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데이터 혁신의 시대에 어떤 데이터 유형도 단일하게 수렴된 데이터 관리를 제공하고, 자동화와 높은 성능 등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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