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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투자 확산 위한 통 큰 결정” 화웨이, 특허수수료 ‘2.5달러’ 공표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화웨이가 5G 투자를 확산하고 산업발전을 고도화하기 위해 특허수수료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합리적인 특허수수료를 통해 5G 기술을 구현하려는 기업이 더 투명한 원가를 보장받아 투자 확실성을 증대할 수 있도록 했다.

16일 딩 젠신 화웨이 지적재산권부문 사장은 중국 선전 본사에서 열린 ‘지적재산권(IP) 보호, 혁신을 주도하다’ 포럼에서 멀티모드 5G 스마트폰 로열티 상한선을 1개당 2.5달러로 기준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화웨이 특허수수료 정책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2018년 노키아는 5G 스마트폰 표준특허에 대한 로열티를 3유로로 책정하며 업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화웨이의 경우, 이보다 더 낮다. 특허 라이선스 관련해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FRAND)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딩 젠신 사장은 “단말 판매가격 기준으로 일정 비율을 부과하겠지만, 화웨이가 5G 표준을 적용한 휴대폰에 부과하는 특허사용료는 최대 2.5달러”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전세계 5G 특허 선두주자다. 수익의 10~15%를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만큼, 세계최다 특허를 보유한 곳 중 하나가 됐다. 지난해 말 화웨이는 화웨이는 전 세계에 걸쳐 4만개 이상의 패밀리 특허와, 이 패밀리 특허에서 파생된 10만개 이상의 유효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많은 기업은 화웨이 통신기술을 사용해 산업고도화에 활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5G가 상용화됐다. 아직 4G 라이프사이클이 남아있지만 향후 10년간은 5G 시대가 펼쳐지게 된다. 새로운 통신세대가 등장하려면 10여년의 기술개발 기간이 소요된다. 5G 투자 혁신을 일으킬 방아쇠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딩 젠신 사장은 “화웨이가 오늘 발표한 로열티 비율이 업계가 5G 관련 투자 결정을 앞당길 수 있는 보다 투명한 원가 구조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5G 도입과 구축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며 “화웨이는 5G 표준정립에 가장 큰 기술적 기여를 한 기업인 만큼 투자 수익과 산업 구현 간 균형을 도모하고, 개방‧투명‧5G 채택을 촉진하려고 한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화웨이는 웹사이트를 통해 특허 미니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화웨이 방문이 어려운 파트너사 환경을 고려한 결정이다. 파트너사는 특허 포트폴리오 방식으로 구현된 원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란시스 거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전 사무총장은 “화웨이는 5G 표준필수특허(SEP)에 대한 라이선스 수수료 구조를 공개함으로써, R&D 투자에 대한 공정한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호운용성, 신뢰성, 투명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된 표준이 보다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화웨이는 ‘2020 혁신과 지적재산권’ 백서를 발간했다. 송 리우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는 일반인이 혁신에 대한 화웨이 공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혁신과 지적재산권(IP) 활동을 정기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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