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가 상품 정기구독 서비스와 함께 생필품·신선식품 당일·익일 배송 서비스 등을 올해 출시한다. 지분 맞교환으로 혈맹을 다진 CJ대한통운·이마트와의 물류·유통 협력 시너지가 구체화 됐다. 이로써 국내 온라인쇼핑 1등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전날 네이버 주주들에게 보낸 ‘네이버 커머스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서한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네이버는 이용자·판매자·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리더로서 지난해 거래액 28조원을 달성하며 국내 이커머스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며 “커머스 사업을 지속 선도하기 위해 5가지 방향에서 계속 앞서 나가겠다”고 짚었다.
5가지 방향은 ▲판매자 솔루션 강화 ▲다양한 구매 방식 지원 ▲멤버십을 통한 파트너십 생태계 확대 ▲데이터 기반 온디맨드 풀필먼트 구축 ▲글로벌 진출이다.
우선, 판매자 솔루션 강화를 위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스토어 구축부터 상품·주문 관리, 정산·금융·마케팅·물류 등 전방위적인 판매자 활동이 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올해 거래액 목표는 작년보다 50% 이상 많은 25조원이다. 현재 42만개인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5년 후 100만개로 늘리는 것도 과제다.
또 다양한 구매 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쿠팡처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렌털·명품·생필품 등 카테고리를 넓히고 라이브커머스도 확대한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기반 구독상품인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네이버는 이마트·신세계와 제휴해 전국 이마트·신세계 매장에서 네이버페이 적립 및 무료 배송 등의 혜택을 논의하고 있다.
한 대표는 “플러스멤버십은 자체 및 외부 혜택을 통해 이용자 생활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250만 명을 돌파한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올해 말 누적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온디맨드 풀필먼트를 위해 전국의 신세계·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7300여곳과 연동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장보기에서 신세계·이마트 상품 당일배송·익일배송을 도입하고, 스마트스토어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식이다. 멤버십을 활용한 무료배송 혜택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 대표는 전했다.
CJ대한통운과는 생필품, 신선식품, 동대문 패션, 가전제품, 명품, 해외 물류에 이르기까지 여러 물류 서비스를 위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업자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스마트스토어 플랫폼을 일본에 선보인다. 경영을 통합한 라인·야후가 라인 메신저의 선물하기·공동구매와 야후의 검색·쇼핑·페이페이 등을 활용해 검색·쇼핑·결제로 이어지는 시너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 대표는 “일본 소매시장은 우리나라보다 3배 이상 크지만, 아직 커머스의 온라인 침투율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야후 쇼핑은 이미 32조원 규모 거래여서 스마트스토어가 빠르게 성장할 발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