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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1276만대…무선이어폰 73%

이안나
- 스마트폰 이어폰 단자 삭제 및 건강관리 관심 고조가 웨어러블 수요 이끌어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국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무선 이어폰이다. 작년 기준 성장률은 스마트시계가 제일 높다.

6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작년 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1276만대를 출하하며 전년 대비 50.7% 성장했다. 온라인 학습 및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무선이어폰 구매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스마트밴드·시계 인기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웨어러블 기기 중에선 무선이어폰·헤드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해 출하량 939만대로 전체 웨어러블 시장 점유율 73.6%를 차지했다. 이중 무선이어폰 비중이 98.9%다. 애플·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업체 제품 점유율은 85.3%로 전년(71.6%) 대비 약 15% 높아지며 입지가 강화됐다.

한국IDC는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이 많아져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며 “무선이어폰은 재택근무·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이라는 제한 된 공간에서 개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이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계는 출하량 160만대로 점유율 12.6%다. 스마트밴드(13.8%)보다도 조금 낮은 3위이지만 전년대비 60%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스마트시계는 그 자체가 메인 기기이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이 허브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과 유사한 운영체제(OS) 생태계 제품을 선택한다.

지난해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점유율은 약 78%로 애플 iOS(22%) 대비 사용자가 3배 이상 많다. 그러나 각 스마트폰OS별 스마트시계 신규 구매 및 교체 비율은 안드로이드 1.5%, iOS 6.7%을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의 스마트시계 사용률이 안드로이드 대비 높은 셈이다.

운동에 특화된 스마트밴드는 작년 176만대 가량 판매되며 점유율 13.8%를 차지했다. 연간 53.3%의 성장세를 보였다.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스마트시계에 비해 저렴한 가격이 수요를 이끌었다. 50달러 미만 샤오미 ‘미워치’나 삼성전자 ‘갤럭시 핏’ 등이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IDC 김혜림 책임 연구원은 “플랫폼 생태계 내 고객 충성도는 사용자 자물쇠(락인) 효과를 가져온다는 측면에서 웨어러블 업체들 경쟁력 제고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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