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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장인' 데브시스터즈의 쾌속질주…'쿠키런: 킹덤' 장기 흥행 관건은?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정식 서비스 100일을 앞둔 데브시스터즈(공동대표 이지훈, 김종흔)의 '쿠키런: 킹덤'이 구글스토어 최고 매출 TOP 5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이다. 다만 장기 흥행을 위한 과제로는 게임 이용자들과의 빠르고 적극적인 소통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 대표 지식재산권(IP) '쿠키런'을 기반으로 한 소셜 역할수행게임(SNG, Social Network Game)이다. 20일 기준 구글플레이에서 최고 게임 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1위 엔씨 '리니지M' 다음으로 랭크되며 '리니지2M'을 제치기도 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모바일 게임 시장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의 3월 월간 사용자수는 305만9876명이다.

쿠키런: 킹덤의 전체 사용자의 57.4% 이상은 여성이었다. 특히 20대 여성 비율은 27.7%로 가장 높았다. 출시 후 일사용자수(DAU)도 꾸준히 올랐다. 출시 1일차에 33만7239명이던 쿠키런: 킹덤의 일사용자수는 30일차에 99만878명, 60일차에는 122만8826명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데브시스터즈는 타 모바일 게임사와는 다르게 쿠키런 IP만을 고집 있게 다루고 있는 전략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13년 4월 '쿠키런 for Kakao'를 출시한 뒤 2014년 'LINE 쿠키런'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이름을 알렸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 메신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됨에 따라 당시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폴, 일본 등 12개국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쿠키런 IP 게임들의 글로벌 통합 누적 다운로드는 1억3000만건에 달한다.

이처럼 잔뼈가 굵은 IP가 활용된 쿠키런: 킹덤은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비롯해 왕국을 꾸미고 발전시켜 나가는 타운 건설 요소를 갖춰 저연령층과 여성 게임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데 충분했다. 남성 위주의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 20대 여성 유저를 새로 유입시켜 이뤄낸 흥행이라는 업계 평가가 주를 이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쿠키런:오븐브레이크를 수년간 운영하는 과정에서 쿠키런 IP의 풍부한 세계관과 캐릭터 및 스토리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향후 콘텐츠 수급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게임 운영진과 이용자들 사이의 불통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장기 흥행을 가로막을 리스크로 꼽힌다. 일부 쿠키런: 킹덤 게임 이용자들은 20일 공식 카페에서 근거를 명확히 알 수 없는 계정 정지 조치나 접속 및 실행 불가 버그 등이 발생한 데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잦은 쿠키(캐릭터) 밸런스 조정 및 각종 다양한 버그가 발생할 때마다 늦어지는 공지 시점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해당 게임이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운영진이 게임 이용자와의 소통 미흡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적자를 기록했던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 확장 게임인 쿠키런: 킹덤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만큼, 운영진들이 게임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더욱 빠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장기 흥행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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