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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작년 코로나19로 ‘클라우드 러시’한 기업들··· 올해도 이어질 것”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가간, 기업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온라인이나 클라우드상에서 처리해야 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연구 분야에서는 해외에 있는 데이터 세트를 공유해 연구의 속도를 높이는 데 퍼블릭 클라우드가 많은 기여를 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긴급한 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면서 AWS도 많은 고객사례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 사진)

21일 윤정원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그룹 인터뷰를 통해 작년 AWS의 공공부문 성과를 돌아보며 이같이 피력했다. 주요 고객사례를 소개하며 클라우드 전환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설명했다.

윤 대표가 특히 강조한 것은 신속성이다. 팬데믹이 발생한 상황에서 긴급한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크게 늘었는데, 레거시 및 온프레비스 기반 정보기술(IT) 인프라라면 대응하지 못했을 고객 요구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대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 기관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했다. 가령 호주의 경우 승객, 교통망, 날씨 등에 관한 정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하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했다. 싱가포르의 디지털 트윈을 서비스하는 기업은 제방의 높이나 토양의 유실 등을 모니터링해 홍수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의 사례도 전했다. AWS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 단일 주요 시스템의 최대 워크로드가 기존 최대 워크로드보다 95배 늘었는데 퍼블릭 클라우드로 워크로드 증가에 대응할 수 있었다. 미국 국방 물류청은 중요 애플리케이션(앱)을 클라우드로 이전했는데 해당 장업은 예상보다 6주 앞당겨진 138일 만에 완료됐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에 클라우드가 도입된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의료와 교육 분야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교육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외 교육기관들은 원격교육으로 활로를 찾았다. 대구 경일대학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5배가량 증가한 트래픽을 AWS를 통해 대응했다. 경일대학교는 학사·행정 전산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전면 이전 중이다.

한국 드라마 등의 유행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작년 외국인 유학생 수는 크게 줄었다. 비상교육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AWS의 화상회의 서비스 ‘차임’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어학당 서비스를 구축해 비대면 학습에 대한 수요에 대응했다. 사이버 어학당 서비스는 현재 베타테스트 중이며 5월 이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제약사로 친숙해진 모더나도 AWS의 고객이다. 리보핵산(mRNA) 기반 의약품을 만드는 데 AWS 클라우드 기술이 많이 활용됐다. 노바티스처럼 방대한 유기화합물 데이터를 가진 기업은 AWS 플랫폼을 통해 암치료에 효과가 있는 화합물을 발견하는 등 의료 부문은 클라우드 도입의 최대 수혜 분야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익숙한 사례가 있다.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확산됐던 대구는 교육부 산하 연수원을 임시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했다. 당시 의료진들은 환자 의료 영상 이미지를 서울대병원에 전송하고 판독, 진단하는 방식의 원격의료를 진행했는데 여기에도 AWS 클라우드가 활용됐다.

윤정원 대표는 “올해는 위기 대응을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시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기관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AWS는 파트너를 교육하거나 고객을 위한 클라우드 관련 교육을 마련하는 등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데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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