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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다닐만 하네"…'타지에서 한 달 일해보기' 등 이색 복지 눈길

왕진화
사진=넥슨
사진=넥슨
-국내 게임사들, 각 사만의 노하우로 임직원 마인드 컨트롤 돕는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년 넘게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업무 환경 및 각종 지원에 힘쓰고 있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지속 성장을 이끌어낸 임직원들을 위해 게임사들은 파격 연봉인상 릴레이에 이어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펼치는 중이다. 그중 임직원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지원하기 위한 '셀프힐링키트' 서비스부터 '타지에서 한 달 살아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복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 '타지에서 한 달 살아보기' 지원하는 라인스튜디오


라인스튜디오는 전 세계 MAU(Monthly Active User) 1억8600만명을 보유한 라인(LINE)의 대표 게임 개발 법인으로, 원격 업무 문화 및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근무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되던 시점부터 선제적으로 전사 재택근무를 시행한 후, 현재까지 조직별 100% 재택근무부터 주 N일 오피스 출근까지 다양한 근무 형태를 시도해왔다. 채용단계에서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해, 모든 채용 전형과 채용설명회, 직원 교육 등을 온라인으로 실행하고 있다.

오는 5월과 6월에는 '집, 회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체류하며 한달 일해보기'라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된다. 공간적 제약 없이 직원들에게 더 많은 업무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한 실험을 해보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운영 방식은 근속 연수 1년이 넘은 직원이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근무 희망지를 사전 지정한 뒤, 조직장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해당 장소에서 한 달간 근무하는 식이다. 코로나19를 고려해 국내에서만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이를 희망하는 직원의 경우 자신의 업무 및 성과를 책임 있게 자율 관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유롭게 지역 설정이 가능하다. 회사는 해당 지역에서 체류할 한 달 간의 숙소 비용 명목으로, 200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 지원해준다.

라인스튜디오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직원들의 개성과 성향,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근무 형태를 탐색하고자 도울 방침이다.

라인스튜디오 관계자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직원들의 개성과 성향,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근무 형태를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오는 5월, 6월 실행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운영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한 마음 중요"…컴투스, 직원들 긍정 마인드 북돋는다


이달부터 게임빌과 컴투스, 게임빌컴투스플랫폼(GCP) 등 3사는 직원들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 심리 지원 프로그램인 '상담포유 서비스'를 도입했다.

상담포유 서비스는 임직원들의 직무만족도나 생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문제를 전문가 상담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임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토대로 생산적인 조직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 이를 통해 조직 성과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담포유 서비스는 대인관계는 물론 불면증, 가정문제 등 심리 영역 전반에 걸쳐 상담받을 수 있다. 상담 전용 웹페이지와 대표전화, 모바일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500명 이상의 전문 상담사들이 나서 임직원들을 지원해준다.

게임빌 측은 "게임빌과 컴투스, GCP 3사는 임직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을 상시 진단하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통해 임직원들의 마음 건강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감염예방 조치를 위해 넥슨 사내식당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넥슨
코로나19 감염예방 조치를 위해 넥슨 사내식당에 칸막이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넥슨
◆ '마음토닥 체크리스트', '셀프힐링키트'로 직원 보호 힘쓰는 넥슨


지난해 2월 말 첫 재택근무에 돌입한 넥슨은 코로나19 확산세 추이에 따라 재택근무 일수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현재까지 1년 넘게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다.

재택근무가 지속되면서 기존에 제공되던 직원 복지 및 지원에도 다양한 변화가 생겼다. 특히 코로나 블루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비대면 심리상담이 적극 지원되고 있다. 넥슨은 지난 3월부터 비대면(전화) 상담과 화상 코칭으로 전문 심리상담 '내마음읽기'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7년부터 운영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관련 상담 외에도 업무 스트레스,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 다양한 주제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야간/긴급 상담도 가능하다.

넥슨은 또한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본인의 심리 상태와 마음의 동요 정도를 직접 측정해볼 수 있는 '마음토닥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이외 직원들이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상담칼럼을 게재하고 관련 도서와 함께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셀프힐링키트'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심리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재택근무로 인해 변화된 조직 내 소통 및 조직관리를 돕기 위한 지원도 제공된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을 대상으로 매달 리더십 칼럼과 조직 운영의 팁이 레터 형식으로 제공되며, 리더로서의 역할 인식과 상황에 따른 조직관리에 도움을 주는 전문가 강연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부서/직무 간 이해와 소통을 돕기 위한 언택트 사내 영상 콘텐츠 '월간넥슨인'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매회 게임개발, 사업, 운영, IT서비스, 경영지원 등 사내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직무를 소개하고 각 직무별 주요 현안, 노하우, 고충 등을 나누는 기회를 갖게 된다.

넥슨 인사실 정창렬 실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업무에 매진해주고 계신 직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는 회사 차원의 지원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모든 직원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왕진화 기자>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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