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삼성SDI, 1분기 영업익 1332억원…계절성 발목(상보)

김도현
- 중대형 전지, 전기대비 판매 감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SDI가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작년 1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27일 삼성SDI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1분기 매출 2조9632억원, 영업이익 1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8.86% 하락 전년동기대비 23.5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5.91% 감소 전년동기대비 146.74% 증가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38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9% 늘었다. 전기대비는 9.2% 줄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작년 4분기 대비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도 국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소형 전지의 경우 원형 전지는 무선 전동공구용 판매 증가로 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반면 파우치 전지는 해외 고객 판매 약세로 매출이 떨어졌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6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4.3% 전기대비 7.4% 하락이다. 반도체 소재는 전기보다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편광필름도 대형 TV 수요 호조 속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하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가 계절적 요인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SDI는 2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대형 전지는 1분기 대비 판매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판매가 늘고 ESS는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전지는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원형 전지는 신규 전기차 프로젝트에 공급이 시작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및 청소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파우치 전지는 보급형 스마트폰 모델 중심으로 공급 확대할 전망이다.

전자재료는 전기대비 견조한 판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편광필름과 OLED 소재는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고 반도체 소재도 주요 고객의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판매 성장이 지속할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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