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소재 생태계를 강화했다. 중국 동박 업체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동박은 음극재 소재다.
LG화학(대표 신학철)은 중국 지우장더푸테크놀로지(더푸)에 400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더푸는 중국 3위 동박 제조사다. 중국 업체 중 유일하게 동박 첨가제 기술을 자체 보유했다. 중국 장시성 지우장시와 간수성 란저우시에서 동박을 생산한다. 생산능력(캐파)은 연간 4만9000톤(t)이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30억원이다. 캐파는 2022년까지 7만8000t으로 확대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국 증시 상장 목표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 15분의 1 수준 구리판이다.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한다. 배터리 핵심 소재다.
LG화학이 확보한 더푸 지분은 전체 5%다. 더푸와 동박 사업 장기 협력 파트너십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배터리 소재 제품군 강화와 신규 소재 사업 역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택지를 늘렸다. 가격협상력을 높였다.
LG화학 첨단소재본부장 남철 전무는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가치사슬을 강화해 나가겠다”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과 신규 사업의 역량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세계 2차전지 동박 수요를 올해 26만t에서 2025년 62만t으로 확장한다고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