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거래소도 금융당국 ‘현장 컨설팅’…다음주에 대상 거래소 늘어날 듯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업비트를 제외한 4대 가상자산 거래소(빗썸, 코인원, 코빗)를 비롯해 고팍스, 지닥, 코인빗 등 중소 거래소들도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현장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다른 중소형 거래소들도 다음주 중으로 현장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를 제외한 4대 거래소를 포함해 고팍스, 지닥, 코인빗, 포블게이트 등 거래소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있다.
컨설팅은 가상자산사업자의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상 영업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금융위원회가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진행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거래소 30여곳과 간담회를 열고 신고 수리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컨설팅 기간은 일주일로, 7~10명의 담당자로 이루어진 실사팀이 거래소에 상주하며 컨설팅을 제공한다.
아직 컨설팅에 착수하지 않은 거래소들도 다음주 중으로 현장 컨설팅에 나선다. 주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들이 빠르게 실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ISMS 인증을 확보한 거래소는 20개다.
거래소 코어닥스 관계자는 “6월 23일~29일까지로 컨설팅 일정이 잡혔다”고 밝혔다. 플라이빗 관계자도 “다음주 중으로 시작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장 컨설팅을 받은 거래소를 중심으로 또 한 번 대거 ‘상장 폐지’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5일 코인빗은 컨설팅 직후 가상자산 8종을 상장 폐지하고 28종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는 ‘코인 정리’를 감행한 바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용 중인 거래소에 거래량이 적은 코인이 많이 상장돼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상장 코인의 종류가 비교적 적은 거래소는 ‘코인 정리’를 할 필요가 없지만, 종류가 많은 거래소일수록 현장 컨설팅 후 상장 폐지 공지를 올릴 확률이 높다.
코어닥스 관계자는 “전체 코인 수가 20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편이라 대거 상장 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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