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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터넷-KB증권, 쉬운 MTS ‘바닐라’ 출시··· 토스증권 경쟁자 등장?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줌인터넷과 KB증권의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가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MTS)를 출시했다. ‘온라인 쇼핑처럼 쉬운 주식거래’를 캐치프레이즈로 한다.

21일 프로젝트바닐라는 주식거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바닐라(vanilla)’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용이 먼저 출시됐고 아이폰(iOS)용 앱은 근시일 내 출시 예정이다.

바닐라는 증권사 MTS와 비교해 복잡한 카테고리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관심종목, 개인 자산 현황 등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메뉴 등을 중점적으로 화면에 배치했다.

특히 테마별 종목을 추천하는 ‘바닐라픽’이 눈길을 끈다. K푸드, 친환경, 여름 등 단기/장기 투자 종목을 테마별로 소개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썩는 플라스틱-일회용품을 대신할 친환경 플라스틱이 온다’, ‘개 맛있는 세상-반려인구 1500만, 판 커지는 펫푸드 시장’, ‘돈이 되는 폐기물-황금알 낳는 거위, 폐기물 처리 사업’ 등이다.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매수하는 ‘장바구니’ 기능과 기업 브랜드를 검색하거나 바닐라픽을 검색해도 해당 종목을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 등이 기존 MTS와의 차별점이다.

쉬운 MTS라는 점에서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증권’과도 닮았다. 이에 대해 줌인터넷 관계자는 “지향점이 유사한 것은 사실이지만 토스증권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줌인터넷은 2019년 KB증권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바닐라를 준비해 왔다. 작년 9월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를 설립했다. 줌인터넷이 보유한 인공지능(AI) 및 검색기술과 데이터와 KB증권이 보유한 금융 노하우 등이 결합해 탄생한 MTS라는 설명이다.

호가, 거래량 등을 과감하게 삭제한 토스증권대비 바닐라에는 투자에 참고할 수 있는 지표 상당수는 남았다. 줌인터넷 관계자는 “토스증권과 기존 MTS의 중간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바닐라 구대모 대표는 “우리 회사의 비전은 기술로 투자의 경험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쉽게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식 투자가 어려워 포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프로젝트바닐라는 향후 해외 주요 거래소와 연계한 해외 주식 서비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주식 리딩방’을 대체할 합법적 소셜트레이딩 서비스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프로젝트바닐라는 바닐라 출시를 기념해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오는 9월15일까지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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