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전자가 베스트샵에서 애플 제품 판매를 협의 중이다. 베스트샵은 LG전자 가전유통매장이다. 애플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7월 중단할 계획이다. LG전자 스마트폰을 애플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셈이다.
베스트샵 매출은 증대가 예상된다. 베스트샵은 통신 3사 이동통신 가입이 가능한 판매점이다. 판매점의 주 수익은 스마트폰 판매 이익이 아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수료가 더 크다.
하지만 베스트샵은 LG전자 스마트폰만 판매해 가입자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 LG전자 스마트폰 국내 점유율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LG전자 스마트폰 국내 점유율은 10%대 초반.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10명 중 1명을 다른 판매점과 경쟁해 끌어 들어야 했다. 애플의 국내 점유율은 20%대 중반이다. LG전자 스마트폰에 비해 영업환경이 나아졌다. 또 애플 제품을 미끼로 LG전자 TV 생활가전을 판매할 기회가 생겼다.
일반 판매점은 악재다. 아이폰은 일반 판매점 판매 비중이 높았던 상품이다. 대기업과 아이폰 판매 경쟁을 하게 됐다.
이동통신 유통사 관계자는 “대기업이 아이폰까지 판매한다는 것은 수익성만 생각한 선택”이라며 “골목상권 등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LG가 이런 구설에 휩싸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LG전자는 미용기기 렌털 등 중소기업 등이 주로 하던 사업에 진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넷플릭스 등 해외 콘텐츠 업체와 협력해 인터넷TV(IPTV) 가입자를 확대했다. 국내 콘텐츠 사업 육성에 무게를 둔 SK텔레콤 KT와는 다른 행보다. LG유플러스는 디즈니와 협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