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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포스트 베이조스’ 시대 개막…클라우드 개척자 앤디 재시 ‘데이1’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자사 창립기념일인 7월 5일(현지시간) 물러났다. 이에 따라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장이 27년만에 아마존의 2대 CEO로의 첫날을 시작했다.

다만 베이조스는 일상적인 경영에서 물러날 뿐 아마존 이사회 의장으로서 여전히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아마존 의장직을 수행하며 청정에너지 기술(베이조스 어스펀드)과 우주탐사(블루오리진), 신문(워싱턴포스트), 노숙자·저소득층 교육 지원(아마존 데이원 펀드) 등에 시간을 쏟을 계획이다. 베이조스는 현재 아마존 주식의 약 10%에 해당하는 51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베이조스의 후계자가 된 앤디 재시는 1997년 하버드 MBA 과정을 졸업하고 아마존에 입사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베이조스가 참석하는 거의 모든 회의에 동석하면서 ‘베이조스의 그림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특히 아마존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을 주도해 지금의 모습으로 키운 장본인이다.

지난해 AWS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 전체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135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아마존 전체 매출의 12%, 영업이익은 47%를 기록하며, 아마존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세심하고 데이터 기반의 경영을 추구하는 재시는 노조문제나 정부의 빅테크 규제 등 현재 아마존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잘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흑인 인권이나 성 소수자의 권리 등을 옹호하는 트윗을 종종 올려온 재시가 CEO에 등극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 강화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앤디 재시가 이끌어왔던 AWS 사업부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전 AWS 임원이자 최근까지 태블로 CEO를 맡았던 아담 셀립스키가 맡고 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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