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두 개면 충분'…다양해지는 1·2구 인덕션

백승은

- 1인가구·보조용으로 사용…'홈쿠킹' 트렌드에 수요↑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1구와 2구 인덕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크기가 작아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1인 가구뿐만 아니라 4인 가구 수요도 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전업체는 1·2구 인덕션을 선보이고 있다.

인덕션은 전기레인지의 한 종류다. 과거 가스레인지가 압도적이었지만 전기레인지 보급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전기레인지는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이 있다. 가스레인지가 가스로 냄비나 프라이팬을 가열한다면 하이라이트는 전기로 가열한다. 인덕션은 자기장으로 발열한다. 전기가 통하는 용기만 사용할 수 있다.

전기레인지 내에서 하이라이트 판매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인덕션이 각광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전기레인지가 100만대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12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덕션은 통상 3~4구가 주력 제품이지만 크기가 작고 설치할 필요 없는 포터블 방식 1~2구 인덕션이 떠오르는 추세다.

집에서 음식을 잘 해 먹지 않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4인 등 가족 단위 집안에서 보조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외식이 제한되며 '홈쿠킹' 물살도 탔다. 가스버너처럼 식탁 위에 올려두고 음식을 덥혀 바로 먹는 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구 인덕션을 시판 중이다. SK매직 역시 1구 인덕션을 출시했다. 교원과 해피콜은 최근 2구 인덕션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더 플레이트'를 지난해 5월 선보였다. 화력은 1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잔열 경고 표시나 어린이 안전장치 등 안전 기능도 적용됐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LG 디오스 포터블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판매하고 있다. 10단계 화력을 지원한다. 타이머나 잠금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작년 7월 SK매직은 '인덕션 다이얼' 판매를 시작했다. 5단계로 조리온도를 설정한다. 80도를 유지해 음식을 덥혀 주는 '보온' 기능도 담겼다. 교원은 지난 6월 '웰스 전기레인지 2구 인덕션'을 시판했다. 동시에 같은 화력을 사용할 수 있는 '대칭 화력'을 지원한다. 2구를 동시에 9단까지 이용할 수 있다.

주방가전 전문 기업 해피콜도 2구 인덕션 라인업을 늘렸다. 해피콜은 올 3월 2구 인덕션인 '메쏘인덕션 프레임'을 공개했다. 화력은 10단계로 조절한다. 타이머는 99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인덕션은 여름철 불 없이 조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열 손실이 적고 빠른 조리가 가능해 고가 라인뿐만 아니라 1구와 2구 제품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