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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생각대로 인수 검토…배달대행 빅2 연합 탄생하나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배달대행업체 2위 기업 ‘바로고’가 1위 기업 ‘생각대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선두를 다투는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초대형 배달대행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로고는 생각대로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를 통한 재무적투자자(FI)를 모집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생각대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의 대주주 지분 76.44% 가운데 절반이 넘는 40%가량으로 알려졌다.

인성데이타는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진행한 본입찰에 참여가 예상됐던 복수의 원매자가 대거 불참하면서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바로고는 최근까지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생각대로 인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바로고는 지난 2019년 핀테크 기업 아톤과 이륜차 리스 업체 무빙을 설립한 데 이어 작년 6월 배달 컨설팅 사업을 시작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바로고가 생각대로를 인수하게 되면 배달대행업계 1·2위 경쟁력이 합쳐지는 것이어서, 대규모 배달대행업체로서 시장 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거래액 기준 생각대로는 3조1000억원으로 업계 1위, 바로고는 2조9200억원으로 2위 사업자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달간 업계가 추정한 생각대로와 바로고의 점유율은 각각 11.9%와 11.7%로, 이를 합하면 점유율이 23%까지 확대된다.

바로고 관계자는 생각대로 인수설과 관련해 “생각대로와 인수 관련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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