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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말, 전세계 5G 가입자 ‘5억명’ 넘어…LTE보다 빨라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올해 연말, 전세계 5억명 이상이 5G를 이용할 예정이다.

에릭슨은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5G 모바일 가입건수는 5억8000만을 넘어설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60개 이상 통신사는 상용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5G 기기를 통한 5G 가입건수는 지난 1분기에만 7000만건 증가한 2억900만건에 이른다. 2026년말까지 5G 예상 가입규모는 약 35억건으로, 전세계 인구 60%를 커버하게 된다.

이러한 5G 가입 속도는 2009년 출시된 4G보다 빠르다. 5G 가입건수는 4G보다 2년 빨리 10억건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4G에 비해 중국이 빠르게 5G에 대응하고 있으며, 여러 제조사도 5G 단말 출시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가 5G 단말도 대중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미 300개 이상 5G 단말이 발표되거나 출시됐다.

다만, 5G 도입 속도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인다. 동북아시아 5G 가입건수는 중국 5G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2026년까지 14억건으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은 적극적으로 5G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지역으로, 한국‧중국‧일본 모두 5G를 상용화했다. 5G 보급률은 6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북미 및 걸프협력회의(GCC) 시장은 가장 높은 5G 보급률을 보이며 5G 가입은 전체 모바일 가입건수로 각각 84%와 7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빠르게 5G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통신사는 모바일 광대역과 5G 고정형초고속인터넷(FWA)에 초점을 맞춘 상용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6년 5G 가입건수는 3억6000만건을 넘을 예정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가 지역 일부인 GCC 국가의 경우, 2026년 5G 가입건수는 6200만건 이상으로 추측된다. 전체 모바일 가입건수의 73%를 차지하게 되며, 이는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5G 보급률이다.

서유럽은 60여개 통신사에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으나, 지난해 계획된 5G 추가 주파수 경매가 연기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6년말 5G보급률은 69%로 관측된다.

또한, 2026년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50% 이상이 5G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된다. 전세계 스마트폰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0GB를 초과했다. 2027년말에는 35GB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릭 제이들링 에릭슨 네트워크 사업부문장 겸 수석 부사장은 “한국, 미국, 중국과 같은 개척자 시장에서 5G 출시와 커버리지 확장을 가속화하면서 이미 5G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며 “활용 사례들이 구체화되고 5G 가능성을 실현해야 할 때이며 기업과 사회도 5G 기반 디지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팬데믹 이후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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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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