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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요기요’ 품었다...“전국 단위 퀵커머스 전개”

이안나
- 8000억 인수해 2000억원 증자… 총 1조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 7월 온·오프·방송 커머스를 통합한 GS리테일이 광폭의 인수합병(M&A) 행보를 걷고 있다. 배달앱 2위 '요기요'를 인수해 퀵커머스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GS리테일은 13일 재무적 투자자‘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퍼미라와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배달 앱 ‘요기요’를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K)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이다. GS리테일은 이 중 30%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한다.

컨소시엄은 구(舊)주 인수와 동시에 2000억원 규모 증자를 통해 DHK 영업 활동을 즉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GS리테일은 600억원을 부담해 투자금액을 총 3000억원 규모로 집행한다.

GS리테일의 이번 인수 참여는 ▲요기요의 높은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 커머스 시너지 확대 가능성 ▲DHK 안정적 재무구조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참여를 통한 투자 효율성 확보 등 여러 측면을 검토한 끝에 이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확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요기요 인수 즉시 시너지 창출을 구체화해 나간다.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GS리테일은 전국 GS더프레시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과 행사까지 그대로 퀵커머스를 통해 구현할 계획이다. 퀵커머스의 한계로 여겨지던 상품 구색을 확대하고 가격과 혜택 합리성까지 노린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GS리테일이 보유한 신선식품 소싱 역량이 더해지면 식자재 유통시장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과도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GS리테일은 매각 대금 납입 완료를 올해 마무리하고 조직 정비, 구체 사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연내에 퀵커머스의 가시적 사업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이번 인수로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GS리테일이 퀀텀점프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GS리테일 보유 역량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 외 다양한 신사업 전개 기회도 적극 모색해 가겠다”고 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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