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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스냅드래곤폰 어디까지 가능할까…‘스냅드래곤인사이더즈폰’ 써보니

윤상호
- 에이수스 제조…스냅드래곤888 DP·카메라 성능 극대화
- 출고가 167만9990원…무선이어폰·충전기 포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에이수스가 퀄컴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레퍼런스폰(참조폰)을 만들었다. 퀄컴 AP 등을 장착한 스마트폰 성능을 어디까지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국내에도 유통한다. 제품을 빌려 2주간 사용해봤다.

제품명부터 양사 의도가 엿보인다. 제품명은 ‘스냅드래곤 인사이더를 위한 스마트폰(Smartphone for Snapdragon Insiders, 스냅드래곤 인사이더즈)’다. 에이수스는 점유율 10위권 밖 스마트폰 제조사다. 레퍼런스폰 제작을 통해 지명도 향상을 노렸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고객사 확대와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 효과를 기대했다. PC에서 ‘인텔 인사이드’ 같은 효과다.

이 제품은 퀄컴 ▲스냅드래곤888 ▲스냅드래곤 사운드 ▲퀵차지5 ▲2세대 3차원(3D) 소닉센서 등을 채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소니 상보형금속산화(CMOS) 이미지센서(CIS) 탑재까지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144헤르츠(Hz)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콘텐츠를 부드럽게 볼 수 있다. 특히 게임 등을 할 때 확연히 다르다. 최신 프리미엄폰이 대부분 120Hz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단계 위다. 다만 주사율이 높으면 배터리 소모량도 많다. 퀄컴은 가변 주사율로 이를 해결했다.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을 조절해 효율을 높였다. 게임은 최고 주사율 인터넷은 최저 주사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카메라는 전면 1개 후면 3개다. 후면 카메라는 ▲6400만화소 일반 ▲1200만화소 광각 ▲800만화소 망원 3개다. 전면 카메라는 2400만화소다. 8K 초고화질(U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피사체를 따라가며 자동초점(AF)을 맞추는 기능이 있다.

요즘 스마트폰 답지 않게 패키지가 두툼하다. 무선이어폰과 충전기까지 준다.

동봉한 충전기를 쓰면 30분만 충전하면 배터리 용량 70%를 채울 수 있다. 100%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52분이다. 생각보다 발열도 높지않다. 5세대(5G) 이동통신 전 주파수에 접속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 통신사는 6기가헤르츠(GHz) 초과 주파수(mmWave, 밀리미터웨이브)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 5G 단독모드(Standalone)도 가능하다. 와이파이6와 블루투스5.2까지 제공한다. 글로벌 5G 복수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사용할 수 있다.

무선이어폰은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을 지원한다. 마스터앤다이나믹(Master & Dynamic)이 제조했다. 음질과 통화품질 등은 나쁘지 않다.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편의성 부족이 아쉽다. ANC와 주변소음듣기 전환 등이 터치스크린 조작 대비 한 박자 늦다.

스마트폰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에이수스 사용자환경(UI)이 주는 불편이 있다. 설정 등을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바꾸는 과정이 원활치 않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도 제조사에 따라 UI가 다르다.

출고가는 167만9990원이다. 에이수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추석 이후 배송을 준비 중이다. 한정판매다. 수량은 미정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스마트폰 외 ▲무선이어폰 ▲충전기 ▲스마트폰 케이스 등을 포함했다. 사후서비스(AS)는 에이수스가 담당한다.

최신 사양 스마트폰을 갖고 싶지만 삼성전자도 애플도 싫은 사람에겐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스냅드래곤888은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도 내장했다. 비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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