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로봇 친화형 네이버 제2사옥, 내년 3월말 문연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적용한 네이버 제2사옥이 내년 3월말 문을 연다. 클라우드와 5G 통신망을 연결해 로봇 상용화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사진>는 7일 열린 5G 특화망 전문가 간담회서 "현재 5G 실험국을 활용해 로봇 연구개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말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로봇 연구를 위해 5G 실험국으로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를 건축 중인 제2사옥으로 이전하면서 특화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2019년 CES를 통해 세계 최초의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시연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랩스는 5G의 다양한 특성 중 초저지연 성능을 극대화해 로봇에 적용, 현장에 모인 전세계 IT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강상철 리더는 "제2사옥은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두뇌를 로봇에 두지 않고 클라우드에 둘고 신경과 같은 통신망인 5G를 이용하게 된다"며 "5G를 쓰는 이유는 클라우드와 잘 연계하기 위해서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정혁 네이버랩스 연구원은 "로봇에는 최소한의 센서만 장착하고 판단은 데이터센터가 하는데 정보가 아주 짧은 주기를 갖고 왔다갔다 해야 한다"며 "5G는 로봇에 아주 적합한 통신방식으로 로봇 특성에 맞게 네트워크를 개발할 것이고 네트워크에 맞는 로봇도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상철 리더는 "5G 특화망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단말기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현재 5G 스마트폰은 이동통신 3사가 구축한 상용망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 5G 특화망이 활성화 되려면 단말기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강 리더는 "일반 사용자들이 자기 스마트폰으로 특화망 구역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반 이용자 스마트폰에서 특화망에 연결할 수 없으면 반쪽 서비스에 머무르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네이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심(eSIM)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심은 물리적 유심(USIM)과 달리 기기 내부에 탑재된 내장형 모듈로 기기내 정보를 바꿔주면 이용할 수 있다.
강 리더는 "이심 정책이 활성화 되면 통신사 서비스도 이용하고 특화망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며 "이심 도입은 특화망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HFR의 정해관 DX그룹장도 "수요기업에서 많이 요구하는 것이 기존 스마트폰 활용"이라며 "결국 듀얼심, 이심이 지원돼야 특화망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심 문제는 연내 결론을 내리겠다"며 "특화망이 잘 돼서 다양한 융합서비스와 고용창출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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