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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익스플로러(IE) 그만 쓰라는데··· “좋아서 IE 쓰는 거 아냐!”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내년에 기술지원이 예고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대신 최신 웹 브라우저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이 실시된다.

2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함께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대국민 캠페인’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22년 6월 15일 IE 11의 기술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 기술지원이 종료되면 보안 취약점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해킹 등의 사이버위협에 노출된다.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IE의 국내 데스크톱 웹 브라우저 점유율은 4.63%가량이다. 1위 크롬(69.94%), 2위 엣지(14.56%), 3위 웨일(5.48%)에 이은 4위다.

KISA는 보안을 위해 웨일과 삼성 인터넷, 크롬, 엣지, 사파리 등 최신 웹 브라우저 사용을 당부했다.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최신 웹 브라우저 기본 설정 이벤트 ▲최신 웹 브라우저 SNS 공유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한 이들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KISA 황성원 디지털기반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회에서의 빠르고 안전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KISA는 앞으로 올 연말까지 IE 기술 지원 종료를 안내하고, 최신 웹 브라우저 사용 필요성과 국내 웹 브라우저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IE 사용자 중 다수는 호환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IE를 사용하는 만큼, 대국민 캠페인 이전에 IE 환경에서만 이용 가능한 웹페이지, 레거시 시스템의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IE 사용의 대표적인 원인 제공자 중 하나는 공공기관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원격근무 상황에서 활용 빈도가 높아진 공공기관 영상회의 시스템 ‘온-나라 PC영상회의’는 IE 환경이 아니면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

이에 대해 KISA 관계자는 “액티브X 퇴출 과정에서 대다수 시스템이 개선된 바 있다. 다만 일부 공공시스템의 경우 당장의 개선이 어려워 지연된 측면이 있는데, IE 기술지원 종료 이전까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 본다”며 “이번 캠페인과 더불어 레거시 시스템에 대한 조치도 병행하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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