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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CEO, 국감 회초리 피했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이어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명단에도 빠졌다. 이에 따라 통신3사 대표는 국감 철퇴를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1일 국회 정무위는 ‘2021년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요구 철회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5일 정무위 국감에서 통신3사 CEO인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3명의 증인 출석이 철회됐다.

정무위는 5G 품질문제로 인한 불공정약관 및 불완전 판매 등을 이유로 통신3사 대표를 소환했으나,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미국 출장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사장 겸 SK하이닉스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박 대표는 오는 12일 SK텔레콤 인적분할을 확정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 SK하이닉스 미국 반도체 사업을 점검할 예정이다. 최근 전세계는 반도체 공급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와 관련 미국에서 SK하이닉스 등에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재고현황‧고객명단 등을 요구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앞서, 국회 과방위 또한 5G 품질 문제 및 투자 확대 등을 요구하기 위해 통신3사 대표의 증인 채택을 검토했으나 실효성 있는 답변을 위해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 이철규 KT네트워크 부문장,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을 부르기로 했다.

다만, 정무위는 오는 20일 종합감사에서 박 대표를 소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증인명단은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정호 대표는 미국 반도체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에 나설 예정이나,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며 “5일 열리는 정무위 국감 증인명단에서 통신3사 대표가 빠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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