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매년 반복되는 화재·안전사고…KT, “디지털 혁신 플랫폼으로 예방”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혁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환경·안전사업을 확대한다. 지난 2017년부터 미세먼지 등 실외공기질 관리 사업을 진행해온 KT는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80~90% 이상 실내에 머무른다는 것에 착안, 이를 ‘환경 DX 통합 플랫폼’으로 확대 중이다.

또, 지난해에는 악취를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하고, 이를 산업단지, 축사, 일상생활 등에적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에 제안하고 있다. KT 엔터프라이즈부문 및 AI/DX부문이 입주해 있는 송파사옥의 경우 산소공급, 공기질 측정, 공기청정, 에어샤워 등 환경 DX 통합 플랫폼을 적용했다. 송파사옥 계단에는 고농축 산소를 공급해 설악산 수준의 산소농도 21.5%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소방안전 DX 플랫폼을 통해 전통시장, 물류센터 등 화재 예방에도 힘을 쏟는다. 이를 통해 이미 43건의 화재를 조기감지해 사전에 예방했으며 올해만 7건의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KT는 7일 소방시설안전, 옥상비상문안전 등 2종의 소방안전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KT가 진행한 제4차 디지코 스터디에서 AI/DX 플랫폼 사업부문 환경안전사업담당 박윤성 상무<사진>는 “현재 IoT,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혁신플랫폼을 기반으로 환경안전, 5G MEC, 자율주행, 탄소거래, 지역화폐 등 다양한 혁신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중 특히 생활밀착형 ICT 인프라를 제공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크게 환경과 안전 두 분야로 나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환경사업의 경우 공기질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7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의 학교, 병원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시설 주위에 2200여개의 공기질 측정 장비를 설치하는 등 국가기관이 설치한 장비 4배 규모의 공기질 측정망을 운영 중이다.

2019년엔 국내 최초로 환경부의 성능 인증을 받은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다. 이후 꾸준히 품질확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KT 에어맵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올해 6월부턴 네이버 날씨를 통해 실생활체감 미세먼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외에도 기가지니, 올레TV 등 KT 서비스와 함께 중앙일보, 데이터바우처 등 총 12개 서비스 및 기업에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최근엔 미세먼지 등 실외 공기질을 넘어 실내 공기질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슈가 되고 있는 악취관련 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박 상무는 “최근 많은 사람들이 실내공간에서 80~90% 이상 머무르고 있다보니 다양한 환경에 맞는 공기질을 AI기반으로 제어하는 AI 공기질 관리서비스 모델 제안하고 있다”며 “향후 에어맵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통해 환경 DX 통합 패키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음성인식 스피커와 연계해 “지니야, 공부방에 산소 공급해줘”와 같은 명령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KT는 소방안전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8년~2019년 시행한 화재안전특별조사에 따르면 34만 건물 중 20만 건물이 소방 관련 불량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소방시설의 정상관리를 위한 실시간 상태 모니터링에 대한 법제화도 진행 중이다.

박 상무는 “보통 이런 상황에서 종합정밀점검 등 진행하지만 감지기가 노후되면서 오작동하게 되는 경우가 증가해 소방 시설에 대해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 시설에선 화재경보 오작동이 많아 이를 꺼놓거나 경보를 무시해 화재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KT는 법정소방설비에 대해서 자사 안전 DX 플랫폼을 연동해 종합소방안전 서비스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AI를 기반으로 소방시설 실시간 모니터링, 화재 예방·대응·조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KT는 AI 기반 스마트 화재경보시스템 ‘세이프메이트’를 클라우드에 연동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출시한 소방시설안전(FPS24) 서비스와 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를 통해 소방안전DX플랫폼를 제공한다.

소방시설안전 서비스는 R형 화재수신기에 대해 11개사 제품과 연동되며, 화재수신기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각 지역별 소방재난본부로 전송되는 서비스다. 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는 화재신호 등이 감지되면 자동개폐장치를 통해 KT IoT 관제센터에 전달돼 즉각적으로 비상문 개방이 가능하다.

소방안전DX플랫폼은 추후 진행될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리모델링에 적용될 예정이다. 박 상무는 “기존 소방 설비와 존슨콘트롤즈의 디바이스 안전 DX플랫폼을 연동해 차별화된 종합소방안전 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 소방설비사업자와 공동으로 사업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는 방안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KT 세이프메이트 등이 적용된 종합소방안전플랫폼이 온라인쇼핑몰 사업자의 대형 물류센터 및 국내 반도체 기업에 적용돼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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