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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클라우드] 조광래 잼팟 CTO “게임 재미? 좋은 팀에서 나옵니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조광래 잼팟 최고기술경영자(CTO)가 그동안 겪어왔던 다양한 조직 경험을 설명하며 본인만의 조직구성 전략을 소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가 15일 ‘게임X컨퍼런스’ 행사를 개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하 BIPA)이 주최를 맡았으며,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조광래 CTO는 기조강연에 나서 다양한 경험을 중심으로 개발조직 성공기를 들려줬다.

조광래 CTO는 “보통 게임 회사 같은 경우에는 어떤 게임을 만들어서 해보자라는 기본적인 아이디어가 있다. 상업적으로 뭔가를 시장에 내놓기 전 여러 가지 사전 검토를 하게 되는데, 프로토타입 등을 통해 사전 검증하게 된다”며 “특히 프로토타입(본격적인 상품화 전 성능을 검증하는 시제품) 단계에서는 디자인과 사용한 다음 게임의 핵심 재미를 검증해야 한다. 만약 재미를 잡지 못하고 상용으로 가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 뭔가를 만들기 위해선 동료를 구해야 하는데, 이때 ‘좋은 팀을 구성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둬야 한다”며 “협업 시스템을 빠르게, 다양하게 도입해야 하며 유기적으로 엮어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해받지 않는 환경을 잘 조성해 개발자 코딩 시 생산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좋은 기업 문화가 있더라도 경영자는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고, 특히 긍정적인 문화를 잘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하며, 능동적으로 많은 것들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게임 관련 밸런스 지표에는 많은 자료가 들어가는데, 자동화될 수 있도록 인테그레이션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조 CTO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잘하는 팀원에게만 업무가 모여 오히려 업무 밀도가 너무 높아져서 퀄리티는 떨어지고, 나머지 팀원은 성장의 기회를 박탈하게 되는 그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경험이 많지 않은 개발자들도 도전할 기회를 계속 부여하고 조금 모자람이 있다면 리더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그걸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TO 초창기에는 코딩을 해야 하지만, 성장기로 들어가면 경영진 업무나 비개발 업무가 점점 많아진다”며 “코딩을 하는 것보다 의사결정을 잘못했을 때 생기는 피해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후반으로 갈수록 경영진 및 아키텍처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게이머였던 200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천재 테란’ 이윤열 나다디지탈 대표도 기조강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게임 개발사 대표가 되기까지 걸어온 본인의 도전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프로게이머를 그만둔 뒤에는 1인 미디어로 개인 방송을 진행해오다, 게임 기획에 눈을 뜨게 됐다”며 “‘랜덤타운 디펜스’를 개발해 2019년 지스타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이스포츠 선수 출신이 만드는 게임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돼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면서 “미지의 세계에 도전하는 나다디지털 행보를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대호 볼드플레이게임즈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용자간 대결(PvP, Player VS Player)게임이 이스포츠(E-Sports)로 가는 과정을 짚어봤다.

권 대표는 “PvP라는 장르 자체는 서로 대결을 하는 장르이며, 대결을 하면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기는 게 제일 중요하다보니, 지는 걸 즐기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진 사람에 대한 위안이 필요하고, 진 사람도 다시 게임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자꾸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포츠는 기본적으로 보는 게 즐거워야 한다. 프로게이머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전략을 발견해내고, 본인 플레이에 한번 넣어보기도 하기 때문”이라며 “지는 사람도 즐거운 게임을 만들고, 이를 통해 대중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스포츠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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