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5000억원 성장 예상 - 교원 웰스팜, 올해 1만7000대 판매…삼성전자·SK매직도 출시 고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최근 식물재배기 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이제 막 싹을 틔우고 있는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LG전자가 뛰어들며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참전으로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개화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달 ‘LG틔운’을 발표하고 사전 예약을 실시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CES 2020’에서 시제품을 공개한 뒤 1년 10개월에 걸쳐 제품 개발을 진행한 뒤 출시했다. LG전자의 냉장고와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 적용되는 기술을 탑재했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2019년 기준 100억원 규모다. LG전자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성장 폭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평가센터는 2025년에는 50배 가량 성장한 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부터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식물재배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특히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 숫자가 크게 늘었다. 작년 식물재배기와 관계있는 특허는 총 216건이다. 2019년 161건보다 34.2% 늘었다.
실제로 2019년 이후 식물재배기 판매는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교원은 2018년 국내 가전업체 중 가장 먼저 ‘웰스팜’이라는 이름으로 식물재배기를 출시했다. 원래 2017년 처음 선보였으나 부품 결함으로 전량 리콜 조치했다. 2018년에는 3000대가 팔렸지만 이듬해인 2019년 6000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9월 말까지 1만7000대 이상 판매됐다. 2021년 전체 판매 대수 목표치는 2만5000대다.
또다른 식물재배기 ‘선발 주자’로는 SK매직이 있다. SK매직은 작년 11월 가정용 식물재배기 연구개발(R&D) 기업 ‘에이아이플러스(AIPlus)’를 22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식물재배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같이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 시제품인 ‘비스포크 플랜트’를 선보였다. 다만 제품이나 출시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