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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에 "데이터 넘겨라" 압박 수위 높여

백승은
- 11월 중국 내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 시행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 중국 법인이 데이터와 관련해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21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애플 중국 법인에 현지 애플 사용자 데이터를 당국에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관련 법안이 시행되는 11월에는 압박 수위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11월1일부터 중국 내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다. 개인정보 및 데이터에 대한 정부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기업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 법이 통과되면 2017년 제정된 사이버 보안법보다 더 촘촘하게 정부가 기업 데이터를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5월 중국 구이저우 성에 애플 데이터센터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활용되는 데이터는 중국 내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내 소비자 데이터는 모두 이 곳에 저장된다. 데이터센터는 구이저우 성과 애플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이처럼 애플은 중국 정부의 요청에 발을 맞추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당국의 요구에 따라 쿠란 등 종교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삭제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애플 외에도 테슬라와 링크드인 등 외국계 기업에 대해 데이터 관련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지난 5월 중국 내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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