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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KT·정부 대응 안일했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5일 발생한 KT망 장애 사고로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KT와 정부의 안일한 판단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11시20분경부터 발생한 KT 유·무선 서비스 장애에 대해 사태가 벌어진 지 약 30분만인 11시56분 ‘주의’ 단계로 위기 경보를 발령했는데요.

그러나 과기정통부가 지난 KT 아현국사 화재 당시 재발방지를 위해 마련한 ‘통신재난방지대책’은 이번 사고에 대해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당초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통신재난방지대책’의 핵심은 ‘특정 통신사의 통신망이 마비되는 경우 다른 통신사를 이용해 통신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번 KT망 장애 사고에서 KT는 과기정통부에 재난로밍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기정통부 역시 토대로 이번 사태에 대해 ‘경계’ 이상의 위기 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것인데요. 그러나 30여분의 시간이 짧다 해도 서비스 장애가 전국적인 규모로 벌어졌다는 점, 그 사이 가입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막심하다는 점 등은 감안해야 하지 않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LG화학, 테슬라 이어 스텔란티스 'NCMA 양극재' 공급 임박

LG화학 양극재 사업이 순항 중입니다. 스텔란티스와 양극재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데요. 현재 계약 체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텔란티스는 이달 18일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EV)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북미 지역에 연간 40기가와트시(GWh) 규모 공장을 지을 예정입니다. 2024년 1분기 생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 JV가 만들 배터리 양극재를 LG화학이 납품할 계획입니다.

LG화학은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40~5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에너지밀도를 결정합니다. 연내 8만톤, 2025년 25만톤 이상 생산능력을 갖출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스텔란티스와 거래를 앞둔 것은 긍정적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LG화학은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는 테슬라에 니켈 함량 90%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9월부터 GM에 니켈 함량 85% NCMA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스텔란티스에도 NCMA 양극재를 공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신성델타테크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JV와 계약을 준비 중입니다. 이 회사는 배터리팩과 케이스 안정성을 위한 방열판, 부스바 등을 다룹니다.

SK하이닉스, 3분기 사상 최대 매출 경신…4분기 호조 지속

SK하이닉스가 2021년 3분기에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1분기만에 4조원대를 회복했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8053억원과 4조1718억원입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4.4% 전년동기대비 45.2%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4.8% 전년동기대비 220.4% 상승했습니다. 전체 매출액 중 D램 매출액은 71%를 차지합니다.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25%입니다.

이처럼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메모리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이 오르고 낸드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영업이익이 오른 것은 원가경쟁력이 향상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4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우려되지만 SK하이닉스는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의 경우 총 8개국의 승인이 필요한데요. 현재 중국의 승인만이 남은 상태입니다. 승인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인수 무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아로와나토큰 비자금 의혹 해명불구…빗썸 유의 종목지정·가격급락

한컴그룹의 가상자산 아로와나토큰이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그룹 회장의 비자금 통로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한컴그룹은 “제보자가 금전적 이익을 노리고 언론에 제보한 것”이라며 해명했습니다.

앞서 JTBC는 김 회장이 측근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아로와나토큰 발행사 ‘아로와나테크’의 실소유주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아로와나토큰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발언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컴 측은 “한컴위드가 운영한다는 것을 오너의 입장에서 ‘소유’라고 표현했을 뿐, 아로와나테크가 김 회장 개인의 회사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비자금 역시 현금화 방안을 논의하려다 잘못 표현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해명은 했지만 거래소 빗썸은 아로와나토큰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아로와나토큰 가격도 14% 가량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한컴은 더 이상 아로와나테크를 통해 프로젝트를 운영하지 않고, 국내 법인 ‘아로와나허브’를 세워 운영 전면에 나섰는데요. 그동안 아로와나토큰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준 성과가 거의 없는 만큼, 이번 의혹을 해소하려면 해명과 성과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사람’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향년 89세

대한민국 제 13대 대통령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노환으로 서거했습니다. 1932년생인 노 전 대통령은 1988년부터 1993년까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대구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은 1955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수도사단 맹호부대 대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으며 이후 9사단장, 수도경비 사령관, 국군보안사령관 등을 거쳐 전두환 전 대통령의 군사 쿠데타에 가담했습니다. 전두환 정권에서 내무부 장관, 여당인 민주정의당 총재 등을 지낸 그는 1987년 대선에서 당선, 민주화 이후 최초의 직선제 선출 대통령이 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은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내일(27일)부터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국가장’으로 치러질 지는 미정입니다. 또, 내란죄로 유죄를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내란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기소 돼 1997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7년을 선고받았으나, 같은 해 12월 김영삼 대통령에 의해 사면된 바 있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씨, 아들 노재헌씨가 있습니다. 노소영씨는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이며, 노재헌씨는 미국변호사입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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