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종합] SKC, 3분기 배터리·반도체 소재 확장 ‘순항’…분기 최대 영업익

윤상호
- 매출액 8868억원 영업익 1458억원…2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익
- LFP배터리, 하이니켈 대비 동박 사용량↑…SK넥실리스, "긍정적"
- 실리콘 음극재 진출, 동박 결합 음극재 토털 솔루션 공략
- 반도체 글라스 기판, HPC 타깃…2025년 매출 7000억원 목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SKC가 지난 3분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2분기 연속이다. SKPIC글로벌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SK넥실리스와 SK솔믹스 이익 기여가 본격화했다.

1일 SKC는 2021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SKC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 8868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7.2% 전년동기대비 3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8.0% 전년동기대비 139.0% 상승했다.

SKC 사업 영역은 ▲모빌리티소재(SK넥실리스) ▲화학(SKPIC글로벌▲인더스트리소재 ▲반도체소재(SK솔믹스) ▲기타(SK텔레시스) 등으로 구성했다.

지난 3분기 모빌리티소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53억원과 23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1.2% 전년동기대비 70.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5.0% 전년동기대비 54.6% 늘어났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EV) 배터리에 들어가는 동박 생산이 주력이다. 지난 3분기 제5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물류비 인상 등으로 성장 폭이 제한됐다.

SK넥실리스 김영태 대표는 “차량용 반도체 영향이 하반기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V 생산량 감소가 동박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4분기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3분기 축소분의 3분의 2가 차량용 반도체 때문이라면 3분의 1은 글로벌 물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동박 연간 생산능력(CAPA, 캐파)을 25만톤까지 늘릴 방침이다.

김 대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낮아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동박 사용량이 증가한다. SK넥실리스 입장에서는 좋은 상황”이라며 “적극적으로 증설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 이재홍 경영지원총괄은 “25만톤 캐파는 수요 증가를 반영해 정한 숫자”라며 “시장 확대 판단이 서면 증설을 할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SKC는 2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 진출을 선언했다. 영국 넥시온에 3300만달러(약 39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EV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속도 개선에 강점이 있다. 부피 팽창 해결 능력이 경쟁력이다.

SKC 김종우 비즈니스모델(BM)혁신추진단장은 “초기 진입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유럽에 연간 캐파 1200톤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SK넥실리스가 고강도 동박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와 결합해 음극재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소재는 같은 기간 매출액 120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4% 전년동기대비 14.4% 높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6% 적지만 전년동기대비 20.6% 많다.

SK솔믹스 오종록 대표는 “세라믹 파츠 증설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풀캐파는 7500매로 2023년까지 1만5000매 생산이 목표”라고 했다.

SK솔믹스는 지난 10월 반도체 글라스 기판 진출을 결정했다. 플라스틱 대신 유리를 사용하는 반도체 기판이다.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이 타깃이다. 우선 미국에 8000만달러(약 940억원)를 투자한다.

오 대표는 “2023년 1만2000제곱미터(㎡) 연간 캐파를 확보하겠다. HPC 서버칩으로 환산하면 270~300만개 사이”라며 “이후 2025년까지 3500억원을 더 투자해 7만2000㎡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버칩 1600만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 관련 매출액은 7000억원 수준을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화학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4억원과 93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4% 전년동기대비 54.8% 확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0.8% 전년동기대비 269.3% 커졌다.

인더스트리소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34억원과 31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0.8%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9.7% 전년동기대비 61.5% 상승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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